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은 29일 영변에 있는 시험용 원자로가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2.13합의에 따라 5개 핵시설이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영변 핵시설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평양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훌륭한" 협조 덕에 "보고 싶은 시설을 다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료 공장과 방사 화학 실험실 또는 재처리 공장으로 불리는 시설을 둘러본 데 이어 5MW 원자로와 공사중인 50㎿ 원자로 등 우리가 계획했던 곳들을 전부 시찰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시설들이 가동 중이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폐쇄할 시기가 아니며 앞으로 이뤄질 문제"라고 말했다.
하이노넨 총장은 IAEA와 북한이 2.13 합의에 따라 몇 개의 핵 시설을 폐쇄할 지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5개 정도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실무대표단은 핵 시설 시찰을 위해 28일 평양을 출발, 영변을 방문했다.
이번 영변 핵 시설 방문은 북한이 지난 2002년 12월 IAEA 사찰단을 추방한 이래 4년 여만의 첫 현장 방문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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