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1일 낮 12시 35분 평양에 도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메울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북측에선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힐 차관보 일행을 마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미 국무성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과 그 일행이 21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며 힐 차관보의 방북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힐 차관보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조선신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왔다"며 "우리는 6자회담 과정을 진전시킬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올해 봄부터 잃어버린 시간을 메울 것을 희망한다"며 "이번에 좋은 토의를 할 수 있을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 일행은 공항 귀빈실에서 10여분간 머물며 리 국장 등과 환담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의 현직 6자회담 수석대표가 조선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조선측은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있었던 작년 6월, 힐 차관보를 평양에 초청했으나 미국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성 김 국무부 한국 과장과 톰 기븐스 보좌관 등과 함께 21일 오전 11시22분 남측 오산기지에서 군용기편으로 평양행에 올랐다.
그는 22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 등과 만나 2.13합의 이행과 북미관계 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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