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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악덕기업의 새로운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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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악덕기업의 새로운 상징?

세계 곳곳서 '인권유린' '환경오염' 등 비난 속출

세계 최대 청량음료 회사인 코카콜라가 세계 곳곳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악덕기업의 상징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영국의 좌파 성향 신문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코카콜라는 미국, 나이지리아, 인도, 이탈리아, 콜롬비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곳곳에서 부정적인 여론과 불매운동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나이지리아의 항구 지역인 아파파의 주민 4000여 명은 코카콜라가 처리되지 않은 폐수로 늪을 오염시키고 그 속에 사는 물고기들을 죽여 주민들의 생계 터전을 앗아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을 대변하는 변호사 에분-올루 아데그보루와는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많은 다국적 기업들처럼 코카콜라는 이중적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여기서 저지르며 우리는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고 비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성화가 무정부주의자를 자칭한 시위대의 저지로 봉송 코스를 바꿔야 했다. 당시 시위대의 표적도 6600만 달러의 비용을 내고 동계올림픽의 스폰서가 된 코카콜라였다.
  
  인도에서는 코카콜라가 허용치보다 27배나 많은 농약을 함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환경부 산하 기관은 이번주 발표된 보고서에서 인도산 콜라에서 어떤 독성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인도 주정부 중 4분의 1은 이미 코카콜라에 대해 전면적인 혹은 부분적인 판금조치를 내렸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데흐디간지의 코카콜라 공장에서는 지난달 주민들이 코카콜라가 급수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주장하며 공장 밖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주정부의 약속을 받고 단식투쟁을 끝냈다.
  
  콜롬비아에서 코카콜라는 노동력 착취 문제를 눈감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과테말라, 니카라과에서도 코카콜라는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해 터키에서는 코카콜라가 노조 운동가에 대한 협박과 구타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난 여름 코카콜라가 우즈벡 독재정권과 수상한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며 코카콜라의 전 합작사가 코카콜라를 제소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시민단체들은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미국에 반대해 코카콜라를 비롯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코카콜라가 인권을 침해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국 10개 대학 학생들은 학내에서 코카콜라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다. 뉴욕대 학생 4만 명은 작년 12월 투표를 통해 학내 자판기와 카페테리아에서 코카콜라 제품을 모두 없애기로 결정했다.
  
  미국 우체국 직원들도 우체국 내 자판기에서 코카콜라를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고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의 교사 노동조합도 학내 코카콜라 판금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의 노동관계 담당인 에드 포터는 "아마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상표이고 그래서 표적이 됐다"며 "이것은 코카콜라의 사업활동보다는 개인의 주장을 알리기 위한 것과 더 관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코카콜라는 이 같은 주장들을 소문, 중상, 거짓말로 일축하며 코카콜라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카콜라가 미국의 상징이라는 점을 아마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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