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28일, 이라크 동부 디얄라 주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미군 8명이 사망함으로써 5월 미군 사망자 수는 112명으로 2004년 11월(137명 사망) 이후 2년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 사망자수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달(104명)을 넘어서고 이라크전 개전이래 50개월 간 3번째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 사망자가 두 달 연속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 4∼5월이 처음이며 총 사망자는 3467명으로 늘었다(미군 사망자 수 집계 사이트인 '아이캐쥬얼티스 www.icasualies.com 집계).
최근 사망자수가 급증하는 것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강경한 새 이라크 전략으로 지난 2월부터 이라크 안정화 작전을 펴면서 저항세력의 무장공격 수위가 높아진 데다 미군이 잦은 작전으로 이들에게 노출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헬기 추락으로 올해 들어서만 최소 미군 헬기 9대가 추락, 미군만 30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미군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이라크전쟁에 대한 미국의 여론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
CBS와 뉴욕타임스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국민의 72%는 부시대통령의 이라크전쟁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미군증강에 대해 50%는 '상황개선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26%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대답했다. 나아가 내년말 이전에 철군해야 한다는 비율은 6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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