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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미사일 동해 발사…"통상훈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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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미사일 동해 발사…"통상훈련인 듯"

우리 정부 "장관급-6자회담과 연계시킬 사안 아냐"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사정거리 100여 Km의 지대함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견제 의도는 있는 듯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오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여러 발 쐈다고 보도했고, 이에 우리 군 소식통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스커드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해안에서 100여㎞ 떨어져 있는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실크웜' 개량형 또는 '씨어써커' 지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또 미국의 군사 위성 사진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미사일이 발사한 지점이 함경남도 연안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발사는 통상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 역시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안보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발사배경에는 일본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발사를 통상적인 일이라며 남북관계나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연례적으로 실시한 통상 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이점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매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남북관계에 당장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엔 대포동 2호 등의 미사일 7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단거리미사일은 2005년 5월에 북한 동부에서 발사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오는 29일 서울에서 시작되는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장관급회담과 연결시킬 근거는 현재로선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도 "현재로선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데 이를 작년 7월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 "장관급회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며 '정세불안'을 이유로 남북회담에 불참한 사례가 종종 있어 이날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진수식과 맞물려 정부는 긴장을 완전히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장관급회담 참석 의사를 통보했다"면서 "불참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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