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울포위츠 총재가 6월 30일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세계은행) 집행이사들은 울포위츠의 사임 결정을 확인했다"면서 즉각 후임자 물색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울포위츠가 "윤리적으로 깨끗하게 처신"했으나 여자친구의 전보 및 연봉 인상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세계은행 총재로서의 그의 업적이 "최근 사태에 의해 가려진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포위츠는 자신의 사임이 세계은행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부장관으로 2003년 이라크전쟁을 주도했던 울포위츠는 지난 2005년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그는 세계은행에 근무 중인 자신의 여자친구 샤하 알리 리자를 국무부로 보내면서 부당하게 연봉을 인상해주었다는 혐의를 받으며사임 압력을 받아 왔다.
한편 백악관은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 발표가 나자마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을 "마지못해" 수용했다면서 곧 후임 총재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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