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4명이 탑승한 원양어선 2척이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근해에서 현지 무장단체의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지시간 15일 낮 12시40분(한국시간 이날 오후 6시40분) 케냐 뭄바사 항을 출발해 예멘으로 가던 한국 어선 두 척이 소말리아 해안에서 180마일 떨어진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어선 두 척에 탑승한 전체 선원은 한국인 4명을 포함해 3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선장과 선주는 한국인이지만 선적항은 탄자니아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부터 "한국 어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에 들어갔던 외교부는 후속대응을 위해 김호영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꾸려 1차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곧 관계부처 당국자들로 구성된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소말리아 외교장관에게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며 17일 방한 예정인 버나드 멤베 탄자니아 외교장관에게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는 작년 4월에도 한국 원양어선 동원호가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117일 만에야 풀려난 바 있다.(관련기사: 외교부 "동원호 열악한 상황은 오해…협상 다 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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