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낮았던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똑같은 28%로 나타났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가 프린스턴 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 1000여명의 성인들을 상대로 지난 2~3일 조사한 결과 미국민의 62%는 부시 대통령이 현재의 이라크 정책을 고수하는 데 대해 "고집스러운 데다 실책을 인정하길 꺼리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주간지는 부시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은 오는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에 먹구름을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지난 3일 토론회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19차례나 언급한 반면 부시 대통령의 이름이 단 한차례만 거론된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 3명의 유력 민주당 주자들이 공화당 경쟁자들과의 1대1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바마가 클린턴이나 에드워즈에 비해 더 큰 격차로 공화당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오바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대해서는 50%대 43%, 존 매케인(아리조나) 상원의원에게는 52%대 39%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대해서는 58%대 29%로 지지율이 크게 앞섰다.
반면 클린턴의 경우 줄리아니에 대해 49%대 46%, 매케인에 대해 50$대 44%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클린턴은 민주당원들로 부터는 오바마에 대해 51%대 39%로, 에드워즈에 대해서는 57%대 38%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다.
한편 공화당원들의 경우 여전히 줄리아니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았다.
그러나 줄리아니는 지난 3월 매케인에게 25% 포인트 이상 앞선 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14% 포인트 (56%대 41%) 로 그 폭이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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