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있는 시사주간 타임이 매년 선정,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포함된 반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탈락했다.
오는 6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타임이 3일 인터넷에 일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첫 여성 하원의장,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름을 올렸다.
또 근육질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차기 대선 무소속 출마설이 나도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도 100인에 선정됐다.
그러나 타임 주최로 이달 8일 뉴욕에서 열리는 '타임 100' 만찬에 동문회(alumni) 자격으로 초청된것으로 알려진 가수 비는 10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은 그 해 정치와 경제,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과 성과를 보인 유명인사를 선정, 100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총 27개국에서 남성 71명, 여성 29명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직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는 탈락했고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포함됐다.
아울러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동성애를 반대하는 피터 아키놀라 나이지리아 대주교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외국 지도자들 중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친동생 라울, 인도 국민회의당의 소니아 간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독일의 메르켈 여성 총리가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계에서는 할리우드 남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저스틴 팀버레이크, 마이클 J 폭스, 러셀 크로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영화감독 마틴 스코시즈, 모델 케이트 모스 등이 영광의 주인공에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 중간선거 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공동창시자 스티브 첸과 채드 헐리, 미국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TV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창안자 사이먼 풀러,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테니스계의 스타 로저 페더러, 예술축구의 원조 프랑스의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뉴욕 지하철로 몸을 날려 시민을 구해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웨슬리 오트리도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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