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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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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주장에 바짝 긴장

성화봉송로서 '티베트' 독립 외친 미국인 4명 체포

베이징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세계 각계에서 주요 사안에 대한 중국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며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요구사항이 티베트 독립, 그리고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 개입 촉구 등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이슈라는 점에서 중국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로를 공개키로 한 26일을 하루 앞둔 25일 중국령 에베레스트산 성화봉송로 예정지에서 미국인 4명이 티베트 독립을 외쳐 중국 당국을 난감케 하고 있다.
  
  성화 봉송로 공개는 베이징 올림픽의 공식적인 시작행사였으나 이처럼 인권 활동가와 단체가 자신의 명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선점하는 바람에 중국 당국은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구호를 차용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자유 티베트 2008"이라는 영문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으며 중국 당국은 당시 시위장면을 찍은 사진기사와 함께 전원 체포했다.
  
  중국은 성화 봉송로에 티베트어로 '초모랑마(珠穆朗瑪)봉'으로 일컬어지는 에베레스트산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정부의 활동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행방불명 된 지 12년 된 제11대 판첸라마 치에키 니마의 18세 생일 기념활동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95년 당시 6세의 치에키 니마를 10대 판첸 라마의 환생으로 지정했으나 중국정부에 의해 불법 무효 결정을 받은 이후 치에키 니마는 비밀장소에서 연금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불평도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대목이다. 대만 정부는 자국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 중국의 일부로 포함된 데 항의하고 있다. 중국 영토가 아닌 '국제' 성화봉송로의 일부로 포함해달라는 게 대만 정부의 주장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대만을 분리된 자국 영토로 여기고 있다.
  
  또 미국의 하버드 대학도 28일 베이징 올림픽과 인권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수단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면서 중요한 무역당사국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다르푸르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것. 실제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프랑스 정부와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IOC도 입장이 곤혹스럽다. 일단 올림픽은 정치적인 이슈와는 거리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티베트 독립과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약간의 입장 변화 조짐을보이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미디어 인권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중국이 다르푸르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올림픽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자국 이미지가 변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보도했다.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의 대변인은 "중국 당국은 올림픽 게임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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