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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저널리즘' 창시자 할버스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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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저널리즘' 창시자 할버스탐 숨져

광범위한 취재-추리소설식 보도로 '탐사보도' 전형 만들어

'뉴 저널리즘'의 창시자, 데이비드 할버스탐 전 <뉴욕타임스>기자가 23일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향년 73세.
  
  하버드대 졸업 후 1955년부터 미시시피 주의 작은 신문사 기자로 일했던 할버스탐은 1960년 뉴욕타임스 기자로 발탁돼 1962년부터 2년 간 사이공 특파원으로 활약했다.
  
  당시는 존슨 정부가 전쟁을 확전하기 이전이었지만 할버스탐은 사이공 현지 취재를 통해 미국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는 점을 수 차례 드러냈다.
  
  이에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할버스탐의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뉴욕타임스> 발행인에게 사이공 특파원 교체를 요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할버스탐에 대한 미 군부와 워싱턴의 정부 관계자들의 원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취재력은 널리 인정을 받아 1964년 30세의 젊은 나이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1960년대 후반에 <뉴욕타임스>를 떠난 할버스탐은 케네디 내각의 인선과정부터 베트남전에 점점 발을 들여놓는 과정을 추리소설 기법으로 치밀하게 그려낸 저작 '더 베스트 앤드 더 브라이티스트(The Best and The Brightest)'를 3년에 걸쳐 집필해 마침내 1973년 이를 완성했다.
  
  특정한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취재를 바탕으로 추리소설과 같은 재미와 사태의 전모를 보여주는 할버스탐의 독특한 보도 기법에는 '뉴 저널리즘'이란 별칭이 붙었고, 탐사보도의 전범으로 꼽히는 이 책은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뒀다.
  
  이 외에도 20여 권의 책을 더 쓴 할버스탐이 사고사를 당하기 전까지 펜을 들었던 주제는 한국전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4일 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할버스탐이 '더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란 제목의 한국전쟁을 다룬 책을 집필 중이었고 올 가을께 발간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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