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가 30년 만의 교과과정 대개편을 앞두고 미국식 편협함을 극복하기 위한 문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7일 전했다.
하버드대 교수 6명과 학생 2명으로 구성된 교과과정 개편안 태스크포스 팀이 지난 2년 간 논의한 결과를 묶어낸 이번 개편안은 8개의 필수이수과목을 지정해 두고 있는데 이 중 두 과목이 미국의 세계적 역할과 관련된 것이다.
'세계 사회(societies of the world)' 과목은 미국 중심의 패권적 사고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치와 제도, 관습 등을 가르치자는 취지로, '세계 안의 미국(US in the world)' 과목은 사회, 정치, 법, 경제 등 전 분야에 대한 개괄을 통해 학생들에게 세계란 틀에 속한 혼성적이고 다면적인 미국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각각 도입될 예정이다.
하버드대의 교과과정은 그간 실재하는 사회문제보다는 좁은 범위의 학문적 고찰에 집중한다는 비난을 들어 왔으나, 이번에는 '물리학과 관련기술'도 필수 이수과목으로 지정됐다.
학생들에게 사회제도로서의 종교를 이해하고 사회 안에서 종교의 역할을 생각해 볼 기회를 주기 위해 '문화와 신념(culture and belief)'이란 과목도 신설됐다.
하버드대 인문·자연과학대학은 다음 달 중으로 이 개편안을 표결에 부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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