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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은 대륙을 질주하는 중국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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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은 대륙을 질주하는 중국을 잡아라"

2008년까지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신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국방부가 제출한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신설 계획을 승인했다. 유럽군, 중부군, 태평양군, 북방군, 남방군에 이어 여섯 번째로 설립될 아프리카 사령부는 최근 들어 검은 대륙에서 격화되고 있는 '자원 확보 전쟁'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미군, '자원 확보 전쟁'에 투입
  
  
<BBC>는 당초 유럽군, 중부군, 태평양군 등에 분산돼 있던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업무를 통합 관할할 아프리카 사령부의 신설을 '중국 견제용'으로 평가했다.
  
  현재 미국이 소비하고 있는 석유의 10% 이상을 아프리카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두는 것은 향후 안정적인 경제 운용을 위한 필수 과제다.
  
  이에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이다.
  
  중국은 지난 11월 중-아프리카 포럼에서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30억 달러 우대차관을 약속한 것을 시작으로 부채탕감, 차관지원을 남발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에 노골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취임 후 세 번째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길목마다 선물보따리를 풀어놓는 것도 모자라, 자원이 풍부하다면 수단, 짐바브웨 등 인권침해로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는 정부에 대한 지지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함마저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프리카 맹주 자리를 노리는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아프리카 사령부 신설을 꺼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사령부 신설 계획을 알리며 "아프리카와의 안보 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프리카 사령부에 대규모 작전을 위한 상비군 배치 계획이 없다는 보고도 직접적인 군사 위협보다는 '무형의 전쟁'을 염두에 두고 신설된 사령부라는 분석과 맞아 떨어진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의회에서 "신설 사령부의 군사적 역할은 허약한 아프리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군을 훈련시키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의 안보에 좀 더 깊이 개입하기 위한 접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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