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8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곧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탕 국무위원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중인 오타 아키히로 일본 공명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탕 위원은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 지난달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핵폐기 방안과 금융제재 문제에 대한 북한의 답변이 변수임을 지적했다.
미 국무부도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빠르면 이달 중으로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아침 기자간담회에서 6자회담의 재검토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런 지점까지 가지 않았다고 본다"며 "지난달 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없었지만 다음번 회담에선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모종의 구체적인 조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고 답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날짜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6자회담이 빠르면 이달 중으로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실무회담도 1월 중 열리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뉴욕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매코맥 대변인은 지난 5일 "6자회담이 1월중 다시 회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같은 날 송민순 외교통상장관과 회담한 후 "만약 북한이 한층 건설적인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면 다음 회담은 꽤 빠른(fairly soon) 시일 내에 열릴 수 있겠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실질적 반응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6자회담이) 설 전에 열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늦어도 2월 중순까지 재개하는 방안을 관련국들과 논의중임을 시사했다.
송 장관은 그같은 논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묻자 "일단 그 전에 열려야 하고 열릴 것으로 본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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