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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북한 실상 전달에 규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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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북한 실상 전달에 규제가 남아 있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1/03] 만화 <평양프로젝트>로 북한의 실생활 그려낸 오영진씨

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뉴스는 하루에도 몇 건씩 접하고 있지만, 그저그런 뉴스로 스쳐지나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갖고 있는 편견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예전보다 더 큰 오해를 만들고 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최근 만화가 오영진씨가 1년반 동안의 북한체류경험을 바탕으로 <평양프로젝트-얼렁뚱땅 오공식의 만화북한기행>을 펴냈습니다.

만화가지만, 한국전력의 직원으로 경수로 사업에 참가했던 오영진씨는 직접 북한주민을 만나면서 남북한 사이에 무지와 오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만화를 통해, 그 거리를 좁혀보고 싶었다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평양프로젝트>의 저자 오영진씨를 초대해서 평양프로젝트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우리의 통일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바람직한 통일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 얘기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만화가 오영진씹니다.

박인규 : 만화가 오영진씨는 1970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대학 재학시절 만화무크지 <봄> 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 북한 체류경험을 바탕으로 쓴 <보통시민 오씨의 548일 북한체류기>는 이 책은 2004 대한민국 만화대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 번역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영진 :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우선 축하드립니다.

오영진 : 감사합니다.

박인규 : 책 내신지 얼마 안됐지만 반응이 좋던데요?

오영진 : 인터넷에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반응이 있다고 봐야죠.

박인규 : 이번 책은 인터넷 신문에 실렸던 건데요, 책으로까지 나온 것을 보니 기자들 반응이 좋았나보죠?

오영진 : 기자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연재할 때 댓글도 많이 달아주고,. 별 내용 아닌 것 같아도 "북한이 정말 그렇냐? 놀랐다" 하면서 반응이 있었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북한의 관심이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박인규 : 어째든 인터넷에 반응이 있기 때문에 책도 많이 팔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책 이름이 <평양 프로젝트>예요? 평양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영진 : 원래 이 만화를 연재할 때에는 <신북한기행>이라는 타이틀로 연재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제목을 정할 때, 만화의 소재가 평양이고 이것이 남북한의 작가들이 교류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단발성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든다고 해서 <평양프로젝트>라고 했습니다.

박인규 : 만화를 보면 북측 작가가 남측으로, 남측작가가 남측으로 가서 상대방의 눈으로 본 것을 알리자 라고 한 것이죠?

오영진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남측 작가로 가신 분이 오공식. 상당히 덜렁덜렁한 분으로 나오더라구요?

오영진 : 상당히 능청스럽지만 자기가 할 말은 다 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인물입니다.

박인규 : 북한에 대한 만화는 이번이 두 번째죠? 처음에는 <보통시민 오씨의 548일 북한체류기>. 그 다음이 이번 <평양 프로젝트> 라는 책인데, 이 책을 내기 전에 북한에 다녀오셨다구요?

오영진 : 네, 제가 2000년 3월부터 2001년 8월까지 경수로 사업에 참여해서 자원으로 북한에 다녀왔습니다.

박인규 : 그 동안에도 신포에서 지냈던 일을 책으로 내야겠다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오영진 : 처음에는 일 때문에 간 거기 때문에 생각을 못했는데, 6개월쯤 되니까 여기에서 있던 일을 하나로 정리로 해보니까 중요한 만화 소재가 되겠구나 해서 메모를 해서 작업하고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박인규 : 이번에 나온 책의 서문을 보면 '북한을 가면 두 번 놀란다. 처음에는 너무 똑같아서 놀라고 반면은 너무 달라서 놀란다'라고 했는데 어떤 것을 이야기 합니까?

오영진 : 똑같은 것은 주로 풍습 같은 것이 똑같습니다. 명절이나 생활방식, 놀이 문화는 상당히 비슷한데, 간혹 놀라는 것은 체재, 사상적인 문제...한 북측 작업자와 얘기하다 보면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장군님의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와서 느껴봐야 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할 때 부딪히는 면이 있습니다.

박인규 : 보통 자연인으로는 한국인과 비슷하지만 체재에서 오는 차이는 크다라는 것이죠?

오영진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실제로 신포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미제의 앞잡이다라는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오영진 : 예 함흥에서 신포로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 중간에 음식점이 있습니다.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갑자기 조경수에 숨어있던 꼬마 아이가 "미제 앞잡이" 라고 하더라구요. 애들이 이렇게 보는구나 하고 당황했습니다.

박인규 : 미국에 대한 생각은 남측하고 완전히 다르군요.

오영진 : 그렇죠, 남측을 미국에 눌려 산다고 생각해서 측은하게 봅니다.

박인규 : 북한 어린이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혹시 신포에서 일하는 북측 노동자들이나 관계자와 그런 체재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오영진 : 사실 그런 것은 금기인데요, 가끔 그런 분들이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박인규 : 어떻게 이야기 합니까?

오영진 : 왜 남측은 미국에게 눌려 지내느냐? 선거 때에는 왜 지역 감정 때문에 그러느냐?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박인규 : 이번 책에 보면 지역감정은 아니지만, 북측에도 지역 특색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영진 : 저도 북한에 있을 때 들은 이야기인데요, 일을 하다보면 평양에서 간부들이 파견을 나와 있습니다. 친구들이 하는 말이 함경도 사람들은 드세다 라고 하면서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만화 때문에 조사하다보니까 평양 사람들은 깜찍하다고 하더라구요. 깜찍하다는 것이 이쁜 것이 아니라 깍쟁이라고 말하더군요.

박인규 : 황해도 사람은?

오영진 : 띵이라고 하더군요. 성향이 느리고 둔하다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박인규 : 이번 책에는 북한의 변화된 실상을 많이 보여주신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일등 신랑감이 예전에는 군당 대기실이었다가 요즘에는 현장대기실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이게 무엇입니까?

오영진 : 군당 대기실이라는 것은 군인, 당원, 대졸자, 혼수, 실력 이런 것이고 요즘은 현이라는 것은 외국 돈이나 현금, 장은 장사 능력 그런 순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박인규 : 쉽게 말하면 북한에도 자본주의 성향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영진 : 그렇습니다.

박인규 : 만화 중에 또 재미있는 게 북한에도 타워팰리스가 있다고 하던데요?

오영진 : 타워팰리스 정도는 아니고 잘 사는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달러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박인규 : 왜 달러 아파트라고 했을까요?

오영진 : 북한에서는 달러가 중요한 돈이잖아요. 물건을 마음대로 살 수 있으니까 달러라는 것이 상당히 상징적인 것이죠.

박인규 : 실제로 북한 주민들이 좋은 아파트를 달러 아파트라고 하고 있습니까?

오영진 : 네, 달러 아파트라고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장사에 눈을 뜬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했는데, 남한 제품의 짝퉁, 가짜도 많이 돌아다닌다면서요?

오영진 : 북한하고 접경하고 있는 중국 화교들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많이 합니다. 중국산 물품이라는 게... 남한에서 정식으로 수입한 것을 팔기에는 단가가 맞지 않습니다. 대부분 마크까지 만들어서 남한 물건을 파는 경우가 많죠.

박인규 : 만화에 보니까 '파크랜드'가 아니라 '포크랜드'라고 하는데 실제로 있던 일입니까?

오영진 : 상표는 꼭 그건 아닌데요, 예를 들은 것입니다. 사실 남한 마크는 아니고요.

박인규 : 이번 <평양 프로젝트>를 보니까 초등, 중학생들 학교 생활 이야기도 나온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짱이라고 부르는 싸움 잘하는 학생이 북한에도 있다면서요?

오영진 : 거기서는 코라고 부릅니다.

박인규 : 왜 코라고 한답니까?

오영진 :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 짱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박인규 : 왕따라는 현상도 있다는데요?

오영진 : 우리나라처럼 심한 현상은 아니고 친구들하고 섞여 있다보면 아무래도 쳐지는 아이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로 아이들을 보고 모라주기라고 한다고 해요.

박인규 : 만화책을 보면서 학생들 교육하는 것을 보니까 북한도 부모들의 교육열을 보면 대단한 것 같은데요?

오영진 : 북한에서도 우리나라의 과학고같은 평양제일중학교 같은 곳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선생님한테 촌지도 주고, 선물도 많이 준다고 합니다. 잘 봐달라는 점도 있지만 북한아이들은 방과 후에 농촌돕기 등 일이 많습니다. 그런 시간을 벌기 위해서 선생님들에게 촌지를 줍니다.

박인규 : 직접 북한에도 다녀오셨지만, 북한아이들의 교육, 탈북자들과도 직접 인터뷰도 했다고 하는데 만화책에 들어간 북한 학생들의 실상 잘 나타난 겁니까?

오영진 : 글쎄요. 조금 차이가 나는 것도 있더라구요. 단적으로 이야기 해 보면 평양하고 그 외 도시. 살았던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많이 다릅니다. 평양의 교육은 남한의 교육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공부하고 수업하고 방과 후에 과외하고 진학고민하고 하는데, 그 외 지역 친구들은 주로 밤늦도록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 같은 집안일을 하더라구요.

박인규:2000년부터 신포도 다녀오시고 북한에 관한 만화책을 두 권 내시고 해서 나름대로 북한 전문가신데, 6년 정도 북한을 보면서 남한에서 알고 있는 북한 모습 중에 잘못된 것이 있나요?

오영진 : 저는 그런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북한 사람들을 "쟤네들 때문에 되는 게 없어", "일생에 도움이 안돼" 라고 남한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 마시고, 같이 가야할 형제라고 생각하시고, 같이 인생을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쪽의 구조로 북한을 봐서는 안 됩니다. 그쪽의 체재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박인규 : 남쪽의 사는 분들 대부분, 특별히 북한에 관심이 없으면 잘 모른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보도에 북한의 기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갖게 되세요?

오영진 : 매 신문이나 TV를 통해서 북한관련 소식을 접하지 않는 날이 없어요. 매일 접하지만 국민 다수의 생각은 북한에 대해서 획일적이예요. 친북세력들만 빼놓고는. 북한에 대한 자료들이 상당히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박인규 : 그런 면에서 북한의 작은 일상 같은 면이 소개되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오영진 :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만화 <평양프로젝트>의 저자 오영진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 개인적인 질문하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만화가라는 인상과 많이 다르신 거 같습니다. 현재 한국전력에서 일하고 있고요, 만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 ⓒkbs 1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영진 : 그림은 어려서부터 좋아했고, 대학에서 만화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면서 만화를 시작했습니다.

박인규 : 만화가 좋으시면 만화만 계속하면 되는데, 한국전력에서 같이 일을 하는 것은 만화만으로는 밥벌이가 안 돼나요?

오영진 : 만화만 해서는 밥벌이가 안 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일을 해야 했던 거죠. 현재 우리나라 구조에서는 만화만 가지고 일할 수 없습니다.

박인규 : 우리가 보통 알기로는 만화, 애니메이션이 한류의 한 축이고 새로운 신성장사업이다 생각해서 만화가 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군요.

오영진 : 주변에 만화만 갖고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 만화는 잘 팔릴만한 것은 아니고요.

박인규 : 참고로 첫 번째 <548일의 체류기>는 얼마나 나갔습니까?

오영진 : 한 만부정도 나간 것 같습니다.

박인규 : 만화책으로 만부면 많이 나간 것은 아니군요.

오영진 : 네 그렇습니다.

박인규 : 북한을 주제로 만화로 그려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오영진 : 제가 북한을 가게 된 게 결정적인 계기였죠. 남들보다 북한을 경험한 것도 있고, 여기에 와서도 북한에 대한 서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시작하게 된 겁니다.

박인규 : 혹시 주변에 북한관련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오영진 : 예전에는 대한민국에 북한 관련만화는 없었습니다. 제대로 이해하려는 만화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손도 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작업들이 시대도 변해서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지금도 만화 그리는데 금기랄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까?

오영진 : 그렇습니다. 북한관련 만화를 그리다 보면 작가가 자기검열을 하게 됩니다. 김일성 주석 동상이나 여러 그림을 넣어서 다양하게 평양의 모습을 펼쳐 보이고 싶었지만 이것도 규제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합니다.

박인규 : 두 권의 북한관련 만화를 그렸는데, 본인이 판단하기에 북한의 참모습을 어느 정도 남한에 알렸다고 생각합니까?

오영진 : 아직 미비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단추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작업을 계속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방 전후 50년보다 최근 몇 년간의 변화속도가 급격하다고 하거든요. 굉장히 변화, 개혁들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담아내야죠.

박인규 : 요즘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통일교육, 북한교육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오영진 : 저도 만화를 그리다 보니까 북한관련 아이들 교육 자료도 봤는데, 통일을 해야 한다고는 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고 북한 친구들의 대한 자료는 없더라구요. 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는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런 작업들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인규 : 듣고 보니까 북한관련 만화 블루오션을 위해서 앞으로 하실 일이 많으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 말씀해 주시죠.

오영진 : 더 재미있고 신선한 북한관련 소재가 있다면 작업해 볼 생각입니다. 다른 작업도 해 볼 생각입니다.

박인규 :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아무리 외치기보다도 실제로 북한사람들이 어떤 생활과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영진 작가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영진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 :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 오늘은 만화 <평양 프로젝트>의 작가 오영진씨와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박인규였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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