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논란에 대해 "정수장학회와 MBC의 박근혜 불법대선지원 획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사과와 더불어 MBC 김재철 사장·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탈한 장물을 선심 기부해 불법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원하려는 정수장학회와 MBC의 밀실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영방송 MBC를 제멋대로 민영화하겠다는 김재철 사장의 농간이 녹취록에 의해 실체가 드러났다"며 "반성은커녕 사실을 호도하는 방송으로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을 겨냥 "집권야욕에만 급급해 MBC와 정수장학회의 불법적 거사를 정치적 공세로 일축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회의 본분을 망각한지 오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자신의 선거운동을 편법으로 지원하려는 계획을 '나와는 상관없다'며 잡아떼고 있다. 오만함과 무책임의 극치"라며 "정수장학회는 강탈한 재산이라고 법원이 판단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그토록 강조했던 '정치쇄신'이라는 것이 바로 언론을 선거도구로 이용하고, 불법도 묵인하려는 것이었는가"라며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국정조사와 청문회 수용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꼭 40년 전 오늘이 10월 유신을 감행했던 날"이라며 "정수장학회가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아직도 유신의 잔재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