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가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 30명 가운데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김근태, 이재균 의원,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고 전하는 동안 김근태 전 고문의 사진이 화면에 그대로 보도된 것이다.
▲11일 방송된 <MBC 정오뉴스> 방송사고 화면 ⓒ |
이에 대해 MBC노동조합은 트위터를 통해 "김재철 MBC의 몰락…이 찌질한 몰락. 통탄입니다"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MBC 뉴스가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김재철 사장이 파업에 참가했던 인원을 배제하고, 경험이 부족한 시용기자들로 자리를 채울 때부터 예견된 분명한 인재이고, 무능한 경영능력에 대한 당연한 결과로 김재철 사장이 전적으로 책임질 일"이라고 논평했다
MBC의 방송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27일 <뉴스데스크>에서는 본사 6층의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을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로 소개해 조작 논란이 발생했다. 이어 2012 런던올림픽 특집으로 뉴스센터를 대폭 전면 개축하며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삐를 죄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 기간 내내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개막식 중계방송에서는 하이라이트인 폴 매카트니의 공연을 중단하고 광고를 내보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런던 현지 앵커 양승은 아나운서가 지나치게 특이한 디자인의 모자를 쓰고 방송을 진행한 탓에 모자를 벗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시청자게시판에 줄지어 올라오는 등 이른바 '양승은 모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8월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91kg급에서 금메달을 딴 송대남 선수의 이름을 자막에 '문대남'이라고 표기했다.
지난 8월 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같은 날 새벽 있었던 남자축구 8강 경기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면서 구자철 선수의 인터뷰 화면에 '이범영'이라고 자막을 띄워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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