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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8000만원 금품수수 '폭탄' 터질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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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8000만원 금품수수 '폭탄' 터질까" 불안

해당 의원 "금품수수설은 사실무근" 주장

성인용 게임 '바다이야기' 파문이 당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게임업계의 지원을 받아 미국 출장을 다녀온 김재홍 의원 등에 대해 즉각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다시 상품권 발행업체가 지난해 국회 문광위에 소속된 우리당 모 의원측에 8000만 원을 건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자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

한편 "열린우리당이 야당 의원을 한 명이라도 잡기 위해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며 박형준 의원에 대한 자체 조사를 미뤄 온 한나라당도 3일 자체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 "금품수수설은 사실무근"

열린우리당은 최근 당 사행산업대책위원회가 해당 의원을 직접 만나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도 했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해 섣불리 대응할 수 없는 처지다.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해당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만약 검찰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가서 해명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이 의원은 한 상품권업체가 전직 보좌관에게 금품을 전달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보좌관이 민원인과 어울려 다닌다는 소문이 돌고, 이상한 느낌도 들어서 지난해 7월쯤 해직시켰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대책위는 게임업계의 지원으로 미국 게임박람회를 다녀와 의혹을 사고 있는 김재홍(金在洪)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를 4일 오전 열릴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회의에서 대책위의 김 의원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외유'와 관련해서 이제까지 논란의 초점은 출장의 성격에 맞춰져 왔다. 김 의원은 "문광위 차원의 공식출장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당시 문광위원장이던 이미경 의원 측은 개별 출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광위 간사를 맡았었던 우상호 대변인은 "상임위 회기중 해외로 나갔기 때문에 출장신고 등 형식적 절차를 거쳤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의원 개인의 행동일 뿐 공식적인 출장은 아니다"고 말해 이 전 위원장 측을 거들었다.

우 대변인의 발언은 김재홍 의원이 희생되더라도 김 의원과 함께 외유를 다녀온 박형준 의원에 대한 처리를 미루고 있는 한나라당을 겨냥하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한나라당도 '게임 외유' 자체 감찰 시작

한편 한나라당은 3일 김재홍 의원과 함께 외유를 다녀 온 국회 문광위 소속 박형준 의원에 대해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한나라당은 박형준 의원에 대한 자체 조사에 극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달 31일 의원워크숍에서 "여당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는 만큼 당 공식기구가 나서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자체감찰을 주장하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는 상황에서 동료를 매도하는 자해 행위는 안된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3일 박재완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1일부터 박형준 의원의 외유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주호영 의원을 중심으로 감찰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완 비서실장은 "박형준 의원에 대한 윤리위의 감찰은 박 의원 본인이 지난달 30일 '당 자체 감찰을 통해 누명을 벗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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