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낮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번 발사로 우리는 11번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게 됐는데요 이에 앞서 지난 7월 28일에는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2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영상위성 분야로는 세계 7위권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2개의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고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 선발하게 되는 2006년. 올해는 국내 우주산업이 본격화되는 지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아리랑 2호 위성발사를 총 지휘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괄사업단 이주진 단장을 만나봅니다.
우리 손으로 두 번째 인공위성을 만들기까지 6년 7개월간의 과정을 돌아보고, 아리랑 2호는 현재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국가간 우주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현재, 우리의 수준은 어느정도이며 또, 앞으로 무엇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인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괄사업단 이주진 단장입니다.
이주진 단장은 1975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6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6년 귀국 후 표준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96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위성조립과 시험분야 책임연구원으로 일해 왔습니다. 2002년부터는 아리랑 2호 개발과 발사에 이르기까지 총 지휘를 맡아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우선 아리랑 2호의 성공적 발사를 우선 축하드리구요,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이주진 : 예. 저희가 노심초사하는 부분이, 발사는 성공했지만 궤도에 잘 진입해서 성능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가 체크하는 데까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면서 발사했습니다.
박인규 : 지금 약 한 달이 돼 가는데 지금은 어느 단계에 있는 겁니까?
이주진 : 발사를 성공시켜서 궤도에 진입시킨 후에 계속 위성의 기능점검을 해오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하는 부분이, 위성에서 태양전지를 이용해서 전력을 잘 생산하고 있는가. 컴퓨터 작동은 정상인가, 각종 통신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 최근에는 카메라의 각종 기능들을 점검하고 있는데 현재 정상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박인규 :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은 지구관측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아리랑 2호가 하는 일이 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이주진 : 아리랑 2호는 지구관측 임무를 갖고 있는데 지구관측이라는 건 아주 높은 우주 685km상공에서 지구를 선회하면서 지표에 있는 사진을 찍습니다. 그 사진을 정밀하게 찍어서 중요한 영상자료로 생활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됩니다.
박인규 : 영상자료를 이용한다니까 첩보위성이 생각나는데, 첩보위성은 아니죠?
이주진 : 저희 것은 주로 원격탐사 등의 임무를 갖고 있어서,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정통부에서 같이 과학적인 목적으로 시작했구요. 영상정보로써 제일 주요하게 쓰이는 부분이 국토개발을 위한 지리정보시스템.. GIS의 기초자료를 만듭니다. 특히 저희 같은 경우는 컬러를 갖고 있어서 산림의 병충해, 산림자원, 농작물 작황이나 특히 요새 문제되고 있는 수질오염. 특비 바다오염과 적조까지 관찰해서 우리 국토개발과 생활환경에 대한 모든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그런 영상정보를 보내오는 단계인가요?
이주진 : 아직은 카메라 기능점검 중이라 찍지 못하고 보름이나 20일 정도 기다려야 영상이 내려옵니다.
박인규 : 아직은 워밍업 단계군요?
이주진 : 맞습니다.
박인규 : 한 달 이내로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실용위성이다?
이주진 : 맞습니다. 실생활에 직접 쓸 수 있고, 현재로서는 정부나 각종 지자체에서 약 120개 기관이 저희의 영상정보를 활용하도록 준비를 마쳤습니다.
박인규 : 아리랑 2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영상위성 분야로는 우리가 세계 7위원의 기술수준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는데 7위권의 의미가 뭔지 소개해 주시죠.
이주진 : 지구관측위성의 정밀도를 나눌 때 영상의 해상도로 나눕니다. 이번 2호는 약 1미터의 해상도를 갖고 있습니다. 상업용 민간위성으로 1미터의 정밀도를 갖고 있는 나라가 약 6개국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쏜 것이 약 7번째, 세계 7위 정도 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해상도가 1미터라는 건 1미터보다 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의미죠?
이주진 : 맞습니다. 685km에서 지상에 있는 물체를 관찰하는 것은 제주도에서 서울에 있는 물체를 찍어서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집니다. 1미터라는 건 지상에 있는 자동차의 종류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상당히 정밀한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대단한 기술이네요.
이주진 : 그래서 거기 쓰이는 기술들이 아주 여러 가지 첨단기술들이 많구요, 특히 우리나라가 반도체나 컴퓨터, 기계기술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저희가 위성을 만드는 데 많이 활용하고, 기반이 갖춰져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앞서서 아리랑 1호가 99년도에 발사된 걸로 아는데, 지금도 작동하고 있나요?
이주진 : 1호가 99년에 발사대ㅗ서 현재 약 7년째 됐는데 예상수명보다 훨씬 길게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호와 2호 두 개를 저희가 동시에 관제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1호도 2호가 앞으로 할 일과 똑같은 그런 영상정보를 보내오는 역할을 하고 있나요?
이주진 : 맞습니다. 아리랑 1호도 지구관측위성이기 때문에, 그런데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해상도가 좀 낮습니다. 1호는 6.6미터의 해상도입니다. 해상도를 비교할 때 6.6미터는 선형이기 때문에, 영상은 면적입니다. 그래서 면적을 환산하려면 6.6X 6.6은 약 40쯤 되고 1X1은 1이기 때문에 2호는 1호보다 약 40배 해상도가 좋습니다.
박인규 : 6년만에 영상정보 수집능력을 40배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리랑 1호에서 오는 정보들도 현재 실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겁니까?
이주진 : 예. 그 정보도 한반도의 영상지도를 제작하고, 특히 입체지도를 제작해서 국토개발 자료로 현재 활용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아리랑 2호는 지구관측위성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통신위성, 첩보위성 등 인공위성이 용도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가지로 분류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쏘아올리고 있는 인공위성이 대충 용도로 보면 몇 가지나 되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이주진 : 크게 분류해 보면, 생활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송위성, 방송을 중계하는 용도인데 무궁화위성을 시리즈로 보유하고 있구요. 과학위성은 행성탐사, 화성이나 달을 간다든지 하는 것이 주된 임무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 생활에 아주 많이 쓰이는 것이 기상위성으로 날씨예보를 하는데 쓰이고. 그리고 국가의 영상정보로 많이 하고 있는 지구관측위성. 저희 아리랑 위성은 지구관측위성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인규 : 그러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위성들을 다 관계하고, 다 만드시고 계시는 겁니까?
이주진 : 현재 우리나라에서 위성을 만드는 내용은 주로 실생활에 많이 이용하는 부분, 실용적인 부분을 많이 합니다. 우리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기상관측임무와 해양관측, 통신실험을 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을 현재 개발하고 있구요. 그리고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위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아무래도 아리랑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이번에 아리랑 2호가 올라갔는데, 우리 기술력으로 100% 다 만든 건가요? 아리랑 2호를 만들 때 어느 정도 우리 기술력이 투입됐는지..
이주진 : 위성기술을 분류할 때 크게는 카메라기술과 위성본체기술로 나눕니다. 카메라기술은 아직 우리나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공동개발했고, 위성본체 부분은 각종 전력이나 컴퓨터, 통신, 제어하는 부분들인데 그 위성본체 부분은 국내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국내기업들과 공동 개발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한화, 대우종합기계 등 유수의 기업들이 위성을 만드는 데 같이 참여해서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박인규 : 이번에 쏘아올린 아리랑 2호가 800kg이라고 들었거든요. 웬만한 경차보다 더 큰 것 같은데 아리랑 1호와 비교하면 더 커진 겁니까?
이주진 : 예. 1호는 약 450kg이었구요. 이번에는 기능과 성능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무게도 늘어서 2호는 약 800kg 정도 됩니다.
박인규 : 러시아에서 발사했는데 거기까지 어떻게 이동합니까?
이주진 : 인공위성을 이동할 때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특별한 콘테이너를 만들고 각종 시험장비들을 전부 싣고 가야 돼기 때문에 위성만 싣고 가는 화물기를 전세내서 러시아로 이동했습니다.
박인규 : 우리가 아직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발사체 기술은 없기 때문에 외국에 가서 하는 걸로 아는데, 미국도 있고 유럽에도 있는데 러시아에 가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주진 :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발사체는 용량에 따라 구분되고 가격도 많이 달라집니다. 800kg에 맞는 발사체가 러시아 것이 제일 저희한테 맞고 가격도 싸서, 입찰로 선정했습니다.
박인규 : 800kg이라면 크기로 보면 어느 정도 급이 되는 겁니까?
이주진 : 인공위성은 아주 작게는 2,3gk에서 아주 큰 건 4~5톤까지 갑니다. 800kg쯤 되면 중소형에 속하구요. 위성은 무게에 따라 발사비용과 운영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작고 콤팩트하게 만드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저희 위성이 그런 추세에 따라서 중소형으로 만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아리랑 2호를 발사하시기가지 6년 이상을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는데, 그 중에서 세상을 뜨신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주진 : 연구원에서만 130여 명. 각 기업에서 삼사백여 명이 6년 7개월 동안 노력과 피땀어린 정성으로 위성을 성공시켰는데, 그 중에 2002년에 같이 일하던 이상설 박사가 과로로 쓰러졌습니다. 쉬지 못하고 계속 일하다가 끝내는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죠.
박인규 : 얼마나 일을 많이 하셨기에 일을 하시다 돌아가셨습니까?
이주진 : 인공위성을 개발하다 보면 밤에도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실험을 시작하면 끝까지 마무리 해야 돼서 연속되는 야근이나 주말근무에서 아마 좀 약한 부분이 다시 악화돼서..
박인규 : 연세도 그리 많지 않으셨다던데요.
이주진 : 당시 40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박인규 : 그런 분들에겐 사회에서 좀 보답이랄까 그런 걸 해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주진 : 그 부분도 저희들이 특별히 배려를 했구요, 기념비라든가 저희 연구소에 이름을 남길 만한 부분을 많이 설치해 놨습니다.
박인규 : 아리랑 2호가 지구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고 모든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앞으로 빠르면 보름, 늦으면 한 달 내에 정보를 보내오고 그 정보를 국내의 120개 기관이 공유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정보는 돈을 받고 파는 겁니까?
이주진 : 사실 1미터급 영상정보는 굉장히 활용도도 높고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그래서 해외로 수출하는 부분도 사실 계약을 해놨구요. 그러나 국내는, 공공기관의 경우는 거의 처리비용만 받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박인규 : 한 번 위성이 올라가면 대략 수명이 어느 정도입니까?
이주진 : 지구관측위성같이 지구 저궤도를 도는 위성은 약 3에서 5년입니다. 그래서 그 기간이 지나면 다시 다음 위성을 올려야 되죠.
박인규 : 길지 않군요. 3년 5년 뒤를 겨냥해서 아리랑 3호를 준비하셔야 될 것 같은데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2호에 비해서 이런 게 발전한다든지..
이주진 : 2호를 올리고 3년 뒤에도 계속 영상을 연속해서 받아야 되기 때문에 현재 3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한지 약 1년 반쯤 됐구요. 3호는 2호보다 조금 더 성능이 개량된, 해상도도 좀 더 높이고 위성의 모든 기능을 더 높인 위성으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언제쯤 발사한다는 계획은 아직 안 나와 있습니까?
이주진 : 현재는 2009년 발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실용인공위성인 아리랑 2호 발사를 총지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괄사업단 이주진 단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국내우주산업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는 무엇인지 질문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주진 단장 계신 곳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총괄사업단인데 구체적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그 중에서도 위성총괄사업단은 이런 일은 한다. 설명을 좀 해주시죠.
이주진 :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름 그대로 항공기와 우주에 관련된.. 인공위성과 우주발사체, 우주센터, 우주인도 양성하고. 그런 국내유일한 출연연구기관입니다.
박인규 : 위성총괄사업단은 위성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겁니까?
이주진 : 예. 저희 위성총괄사업단은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단이구요,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위성과 통신,해양,기상을 앞으로 관측하게 될 통신해양기상위성도 같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건 다른 나라에 가서 하고 있는데 우리의 우주산업을 자발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발사체까지도 개발해야 되는 게 아니냐.. 발사체를 갖고 있는 나라가 얼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죠?
이주진 : 발사체를 갖고 있는 나라가 약 10여개국 정도입니다. 저희도 지금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을 진행해서... 현재 계획으로 내년 말쯤에는 100kg급 소형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 진행중입니다.
박인규 :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인공위성 발사체와 미사일이 사실 같은 거 아니냐. 우리나라는 미사일도 300km인가 밖에 안 되는데 자체적으로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이주진 : 미사일과 발사체는 확연히 다릅니다. 미사일은 고체연료 등을 써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거고 발사체는 속도가 좀 느린.. 액체연료를 써서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평화적인 목적의 우주발사체를 현재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확연히 구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앞으로 5년이나 10년 뒤에는 외국에 맡기지 않고 자체기술로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날도 올 수 있겠네요?
이주진 : 예. 저희같이 중소형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가 현재로서는 2015년에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참고로 아리랑 2호 올리시는 데 러시아에 얼마나 주셨나요?
이주진 : 발사비용은 약 125억원 정도 지불했는데 이 비용은 아마 다른 나라, 특히 미국의 2분의 1 이하의 가격입니다.
박인규 : 지금 우주센터도 국내에서 건립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주진 : 예. 우주발사체로 발사를 하려면 국내에 우주센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남 고흥 외나루도 섬에 우주발사를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중이고 내년 상반기 완성될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 동안에는 컨트롤할 시설이 따로 있었던 겁니까?
이주진 : 인공위성을 관제하는 관제시설은 항공우주연구원 내에 있고,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곳을 고흥에 있는 외나루도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일본의 다네가시마 같은 역할을 하는 거군요?
이주진 : 예. 같은 역할입니다.
박인규 : 그럼 컨트롤센터는 그대로 항공우주연구원에 있는 겁니까?
이주진 : 우주센터가 되면 우주발사체 컨트롤 센터는 고흥으로 있고, 인공위성의 컨트롤센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위치하게 됩니다.
박인규 : 고흥의 우주센터는 언제쯤 완공돼서 가동되죠?
이주진 : 현재로서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도록.. 지금 공사가 70% 진행된 상태입니다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우리나라에서 지금 우주인 모집을 하고 있는데 유인우주선은 사실 비용에 비해서 실질적으로 가져올 혜택이 별로 없다고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우주인이 나온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이주진 : 현재 우주인이 올라가서 하는 실험들이 과학발전이나 기술발전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우주인도 2006년에 선발해서 2008년에 우주로 보낼 계획인데 거기에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우리의 김치와 다른 과학실험을 하는 준비를 해가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을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늦게 한 편이라고들 말씀하시는데, 국가에서 우주개발에 들이는 국력이랄까 관심은 어느 정도입니까? 예산 등은 적정하다고 보십니까? 연구하시는 입장에서는 좀 모자란다고 느끼실 것 같은데..
이주진 :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 우주개발은 좀 늦었는데 여러 가지 기반기술... 특히 컴퓨터나 자동차, 반도체 기술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선진국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같은 경우 우리 우주의 원년으로 정해서 정부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서 아마 앞으로 4~5년 이내에 우주선진 10위권 이내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이런 부분은 좀 정부나 사회에서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은 없습니까?
이주진 : 사실 우주개발이 리스크가 굉장히 큽니다. 저희가 6년 7개월 동안 인공위성을 개발해서 발사했는데 그 발사를 한 번 할 때 실패하면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리스크가 아주 큰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나 국민 여러분 모두가 저렇게 어려운 기술을 하는 부분을 이해해 주시고 더 많이 저희들을 격려해 주시면 연구자들이나 기술개발을 하는 우주산업체에서 굉장히 큰 힘을 얻어서 더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그동안 15년 이상 우주산업 분야에서 활동해 오신 분으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경제적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전망이 밝다고 보십니까?
이주진 : 앞으로는 인공위성 분야가 우리 생활에 굉장히 밀접하게 많이 쓰일 겁니다. 이동통신, 모바일TV, HDTV, 기상관측, 자연재해 이런 부분 등 생활에 밀접하게 많이 쓰일 것이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활용한 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될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각종 기간산업, 특히 인공위성의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우리 모든 기술이 집약돼 있고 첨단기술의 총아기 때문에 다른 기술에 파급효과가 굉장히 클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굉장히 학구열이 높고 손재주가 좋아서 우주산업, 특히 인공위성 분야가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분야로 손꼽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마지막으로 아리랑 3호 발사 말고 우주개발과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준비하시는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주진 : 저희가 우주개발 부분을 특히 우리나라 기술로 우리 손으로 만드는 날을 손꼽고 있구요. 계속 기대하고 있고 기술국산화를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 정부에서 계속 지원해 주시고 국민들께서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모든 걸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날이 꼭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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