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이유로 다른 법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상황을 두고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이 아니다"고 비난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대통령 지지율이 14%로 떨어졌는데 청와대가 뭘 잘한 게 있다고 따따부따냐"고 쏘아붙였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2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가 선거참패 한 달 만에 사과나 반성 한마디 없이 야당 비난을 하고 나선 것은 적반하장이고 구제불능이며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법원이 이날 신문법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린 것을 들어 "수도이전 위헌, 신문법 언론중재법 위헌 등 개혁을 빙자해 추진한 법마다 위헌 요소가 있었고 사학법 또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법을 추진해 놓고 민생을 핑계로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한심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청와대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협상과 합의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대의정치에 대한 도전이고 의회주의 파괴이며 국민에 대한 무시"라며 "청와대는 입법부 간섭 말고 대통령 잘 모셔서 국민이 들고 일어나기 전에 최소한 임기라도 제대로 채울 궁리나 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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