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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한미FTA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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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한미FTA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

가결시 10일부터 14일까지 언론노조 총파업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될까?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1일 서울 효자동 청와대 검문소 인근에 있는 옛 통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 실시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미 FTA 체결하면 방송 공영성 무너질 것"

한미 FTA 저지만을 목적으로 내세운 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자회견에서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미 FTA는 역사적 퇴보이며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라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표는 재앙을 막기 위한 투쟁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한미 FTA를 체결하면 절대적인 가치로 지켜 온 방송의 공영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협상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언론노동자 파업투쟁 결의 기자회견'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조준상 언론노조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한겨레지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언론노조는 한미 FTA 저지 투쟁에서 특히 무료· 보편적 방송으로서의 지상파 방송 수호와 방송의 공영성 확보라는 두 가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한미 FTA가 빛나는 언론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거꾸로 돌려 정권홍보와 상업화, 허구적 세계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마는 것은 아닌지, 언론 노동자로서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노동을 한미 FTA라는 대재앙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도구로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결될 경우 10일에서 14일까지 총파업"

이날 기자회견에는 EBS, KBS, MBC, SBS, YTN 등 주요 방송사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한겨레, 경향신문, 일간스포츠의 노조위원장들도 참석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한미 FTA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과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의 몫인 만큼 노 대통령에게 언론노조 대표단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한미 FTA 협상 중단 촉구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는 오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 소속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가결될 경우 그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총파업을 벌이게 된다.
▲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가운데), 김상훈 MBC본부 위원장(왼쪽), 진종철 KBS본부 위원장(오른쪽)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전달했다. ⓒ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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