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하면 방송 공영성 무너질 것"
한미 FTA 저지만을 목적으로 내세운 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자회견에서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미 FTA는 역사적 퇴보이며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라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표는 재앙을 막기 위한 투쟁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한미 FTA를 체결하면 절대적인 가치로 지켜 온 방송의 공영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협상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한미 FTA 저지 투쟁에서 특히 무료· 보편적 방송으로서의 지상파 방송 수호와 방송의 공영성 확보라는 두 가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언론노조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한미 FTA가 빛나는 언론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거꾸로 돌려 정권홍보와 상업화, 허구적 세계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마는 것은 아닌지, 언론 노동자로서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노동을 한미 FTA라는 대재앙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도구로 내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결될 경우 10일에서 14일까지 총파업"
이날 기자회견에는 EBS, KBS, MBC, SBS, YTN 등 주요 방송사 노동조합 위원장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한겨레, 경향신문, 일간스포츠의 노조위원장들도 참석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한미 FTA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과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의 몫인 만큼 노 대통령에게 언론노조 대표단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한미 FTA 협상 중단 촉구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언론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는 오는 7월 3일부터 6일까지 소속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가결될 경우 그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총파업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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