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역과 주방위군(National Guard), 연방예비군을 총망라한 220만여 장병의 신상정보 파일이 지난 달 보훈부 관리의 메릴랜드 자택에서 도난당했다고 미 국방부가 7일 발표, 큰 파문이 예상된다.
보훈부는 이 관리가 현역 및 예비역 장병 대부분의 이름과 사회보장번호, 출생 일시 등 중요한 신상 자료가 담긴 파일을 2650만 명에 달하는 예비역 장병 신상 정보 파일이 보관된 컴퓨터 안에 넣어 두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장병들이 신분상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게 됐다고 우려했다.
메릴랜드 아스펜 힐에 거주하는 이 관리는 사고 당시 랩톱 컴퓨터 및 외부 연결용 디스크 드라이브에 이 신상정보를 함께 보관하던 중 도난당했다.
짐 니콜슨 보훈부 장관은 국방부가 지난 주 약 5만 명의 해군 및 주방위군 신상자료 분실을 발표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이 사고로 현역 110만 명을 포함해 주방위군(43만 명)과 예비역(64만5000명) 등 전 장병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콜슨 장관은 6일 성명을 발표, "보훈과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진전된 내용을 속속 발표하겠다"면서 도난된 자료 숫자가 당초 발표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보훈부와 국방부가 함께 전자기록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와 예비역 장병들은 그동안 정부가 현역 및 예비역들의 신상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난 당할 경우 신용카드 위조 등 범죄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예비역 단체들은 보훈부의 신상정보 도난 행위를 신랄히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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