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는 5.3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여당의 완패라고 생각한다"며 "집권 여당의 자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열린우리당이 전북 한 곳에서만 우세하다는 보도가 거듭되던 31일 밤 9시 경 논평을 통해 "역대 선거를 통해 여당에 이처럼 참패를 안겨준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또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정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과도하게 개입, 주도함으로써 많은 폐해를 남겼다"며 관전자로서 지켜 본 이번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고 전 총리는 특히 "주민자치의 실종, 지역주의 편승 등으로 귀결된 이번 지방선거는 나에게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고민케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해 지방선거 이후 정국에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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