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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문형렬 PD 파면 여부 재심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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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KBS, 문형렬 PD 파면 여부 재심의하기로

정연주 사장, 인사위 결정 재가 안해…편성위도 다시 열기로

  KBS 인사위원회가 문형렬 PD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으나, 정연주 KBS 사장이 이를 재가하지 않고 특별 인사위원회에서 재심의토록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5일 문형렬 PD의 줄기세포 관련 프로그램 '추적 60분-새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에 대해 '방영 불가' 결정을 내린 편성위원회에 대해서도 27일 제작본부 총회에서 '내부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다음주 다시 개최키로 됐다.
  
  KBS 문형렬 PD 파면 여부 특별인사위원회에서 재심의하기로
  
  지난 25일 KBS 인사위원회(위원장 김영준 KBS인적자원센터장)는 문형렬 PD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프로그램 일부를 인터넷에 유출한 문 PD의 행동이 KBS의 저작권, 송출권, 공표권 등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정연주 사장은 인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특별 인사위원회(위원장 김홍 KBS부사장)로 회부해 재심의하도록 결정했다. 이 특별 인사위원회의 소집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BS 노조는 이러한 결정에 대해 지난 인사위원회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던 만큼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 동안 문 PD는 "제작진의 시사회 결과, 프로그램을 보강해 방송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경영진이 제작진의 결론을 갑자기 뒤집고 모든 촬영 원본을 회사에 반납하라고 요구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해 왔다
  
  KBS노조의 최철호 사무국장은 "문형렬 PD가 주장하는대로 경영진의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이 프로그램의 방영 여부를 재심의하는 편성위원회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라며 "본래 이런 조사가 다 끝난 다음에 파면 여부를 결정했어야 하는 것인데 지난 인사위원회는 이러한 절차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편성위원회는 졸속…다음주부터 내부 조사"
  
  KBS는 지난 5일 문형렬 PD의 <추적60분> 줄기세포 편의 방영 여부를 둘러싸고 편성위원회를 열어 논의 끝에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KBS 내부에서는 이 편성위원회에 대해 "편성위원을 위촉하기 위한 절차로 규정되어 있는 제작본부 총회가 열리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편성위원이 구성됐으며, 회의에도 당사자인 문형렬 PD가 참가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최철호 KBS노조 사무국장은 "이러한 문제제기가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27일 제작본부 총회가 정식으로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편성위원회를 결성해서 다음 주부터 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그 동안의 논의과정을 밝혔다.
  
  이렇게 재소집되는 편성위원회는 방송 여부를 재검토하고 문 PD가 주장하는 외압이나 사측의 간섭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이 편성위원회에 노조측 대표로 선임된 이현수 PD는 "내부 논의를 하는 과정이기에 편성위원회에 관한 그 어떤 내용도 설명해줄 수 없다"면서 "모든 조사와 논의가 끝난 후에 사내 게시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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