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지난 목요일부터 5.31 지방선거에 대한 각 당의 전략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지금까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민주당 한화갑 대표, 민노당 문성현 대표, 그리고 어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출연해 각각 자기 당의 전략과 소신을 이야기 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인 오늘은 한나라당의 전략과 입장을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초대한 분은, 한나라당의 이재오 원내대표입니다.
어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계속 거부해 오던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7,18일 이틀에 걸쳐 열기로 합의했는데, 지금까지 버텨오던 인사청문회, 갑자기 수용한 배경은 무엇이고, 5.31 지방선거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략은 무엇인가..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입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여년간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5차례에 걸쳐 12년 간의 옥고를 치른 재야 출신 3선 국회의원입니다.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했고, 재선의원 시절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습니다. 지난 1월, 원내 대표에 취임해, 사학법 개정을 주장하며 원외 투쟁을 벌이던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을 주도하며 협상력과 뚝심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제1야당으로서, 열린우리당 다음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박근혜 대표의 개인사정으로 원내대표가 출연하게 됐기 때문에, 이재오 원내대표를 마지막 날인 오늘 초대하게 됐습니다.
박인규 : 이재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네.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바쁘신데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제가 나올 자리가 아닌데..
박인규 : 지난 2월에 저희가 한 번 원내대표에 취임하셔서 뵈었는데 또 뵙게 됐습니다.
이재오 원내대표 : 네. 그러네요.
박인규 :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권력에 대한 심판이다..' 이렇게 말하자면 성격 규정을 했습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5.31 지방선거의 성격이랄까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우린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겁니다. 노무현 정권의 3대 실정을 주로 이번 지방선거의 국민들의 심판을 물으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가 국가 채무가 늘어났다, 전 정권에 비해서 3년간.. 두 번째는 국부 유출이 매우 심하다, 세 번째는 세금 폭탄이 급증되었다, 이 세가지를 주로 이야기하면서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내지는 심판을 국민들 앞에 호소할 생각입니다.
박인규 : 지방선거라는 것이 원래 주민 자치를 위한 지방의 대표자를 뽑는 건데 그 선거에 중앙정부의 책임을 묻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약간은..
이재오 원내대표 : 왜 그런가 하면, 지금 형식적으로 지방자치단체로 되어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자기네들 예산으로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거의 없습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중앙정부의..?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유지될 수 없고 또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간부들의 인사는 또 중앙정부가 조정권을 가지고 있고 실질적으로 무늬만 지방정부이지 지방정부의 권력행사에 있어서는 중앙정부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박인규 : 인사의 조정권이라는 부분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데요? 단체장이 하지 않습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예를 들어서 단체장이나 정무부시장이나 이런 경우는 단체장이 하지만 행정1 부시장이나 이런 경우는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죠.
박인규 : 그렇지만 지난 번에 정동영 의장 같은 경우는 지방자치단체가 시작된 지 10여년 만에 단체장중에 22%가 사법처리를 받았다..4~5명에 한 명은 말하자면 비리 혐의가 있었고 또 중요한 것은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광역단체, 기초단체, 광역의회를 보면 한나라당의 당적을 가지신 분이 68%다..그래서 사실은 한나라 공화국이 아니냐..그런 말도 나오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지방권력의 심판의 성격도 있다..그런 말도 나오는데요?
이재오 원내 대표:정의장께서 잘 몰라서 그러시는데요. 지방정부의 비리라든지 부패지수가요. 중앙정부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중앙정부에 비리나, 부패지수에 비하면.. 또 연루자들의 수를 계산해 봐도, 또 예산의 오남용을 계산해 봐도 훨씬 더 많고요. 또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이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4년 전에 민주당이 집권한 그 시절에 한 번은 지방정부가 거의 민주당이 석권을 했을 때이거든요. 그때 비하면 오히려 적은 편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지방자치단체에 여,야 정당의 추천이니까 형평성을 고려해서 국민들이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는 것은 일면 일리가 있지만 지방정부가 더 부패했기 때문에 무엇을 교체한다든지, 지방정부의 특정단체장이 한나라당이 더 많기 때문에 교체한다든지..이런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선거에서..
박인규 : 좀 더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와서 말이죠.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기대라고 할까요, 그 동안에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라든가, 재보선에서 상당히 성적이 좋았습니다.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것을 기대하시는지, 목표로 하고 계신지를 설명해 주시죠?
이재오 원내대표 : 저희들의 목표야 당연히 100%죠.(웃음) 16개 지역 모두 다 되면 더 좋죠.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또 저희들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16개 광역단체장 중에 저희들은 11석 정도 얻으면 만족하겠습니다.
박인규 : 지역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수도권을 다..?
이재오 원내대표 : 지역으로 이야기하면 우리가 희망하지 않는 지역의 단체장 후보들이 들으면 화내니까 그것은 이야기 할 수 없지만 하여튼 저희들이 11석 정도 확보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크게 더 이상 욕심 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예를 들면 수도권에서는 어느 정도를 기대하고 계십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수도권 세 곳은 저희가 다 이겨야죠. 왜냐하면 중앙정부를 심판하자고 하면서 수도권의 단체장을 내주면 안되죠.
박인규 : 그런데 이런 문제가 나온 거 같아요. 이번에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한나라당이 분권형 공천을 하겠다..해서 광역단체를 빼고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기초의원들을 각 시, 도 당에서 알아서 해라..하다 보니까 공천 갈등이 많이 있다..공천헌금설도 있고, 현직 구청장이 탈당도 하면서 뭔가 부작용이 많이 나는 것이 아니냐..이런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사실인데요. 주로 많은 것이 공천헌금 이런 것은 이제 떨어진 사람들이 과도하게 유포한 것이고 실제로 저희들이 조사를 해보면 그것은 별로 없고요. 주로 이제 사람을 교체하는데 객관적으로 해 주지 않고 위원장들이나 현역 의원들이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잘하고 있는 사람을 바꿨다..우리는 억울하다..
박인규 : 수긍할 수 없다?
이재오 원내대표 : 네. 그렇게 해서 주로 반발하거나 탈당하거나 또 항의를 하거나 이런 부분이 많이 있죠. 그건 뭐 사실입니다.
박인규 : 어떻게 이 부분을 고치신다거나 아니면.. 과정 중에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보시는 건지요?
이재오 원내대표 : 저희들이 특별히 시,도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되는 것은요. 중앙당에서 재심 결정을 내리고 보류 결정을 내립니다. 그리고 또 처음으로 저희들이 그야말로 분권형 16개 시,도 당에 공천을 넘겨줬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지나치게 간섭하면 그 취지가 무색하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시,도 당 공천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특히 중앙당으로 들어온 진정 내용이나 사실확인 내용이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저희들이 고칩니다.
박인규 : 지금 가장 관심 있는 지역은 아무래도 서울인 것 같은데요. 이미 언론에서는 강금실 전 장관 대 오세훈 전 의원..그런 식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은 한나라당도 경선을 해야 되죠?
이재오 원내 대표:그렇습니다. 25일에 합니다.
박인규 : 오세훈 전의원은 뒤늦게 경선에 합류하면서 조금 경선 날짜를 늦춰달라고 했는데 가능하지 않은가 보죠?
이재오 원내대표 : 경선 날짜를 많이 늦춰 달라는 것은 아니었고요. 자기 실무적으로 일을 진행하는데 하루, 이틀 어려움이 있다..이런 이야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저희들도 원래는 23일에 경선 날짜를 잡았는데 장소 사정이 저희들이 1만 2천명 정도 대의원을 수용해야 하는데 23일에 잡은 장소가 5천명 밖에 못 들어가요. 그래서 부득이 25일에 1만명 이상 수용하는 장소로 바꿨습니다.
박인규 : 어떻게 보면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장관이나 한나라당의 오세훈 전의원은 영입 케이스인데요. 그 과정이 다른 것 같아요. 강 전장관 같은 경우는 우리당에서 지도부가 나서서 열심히 모셔온 것 같고요. 오세훈 전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 지도부는 수수방관하고 소장파 의원들이 막 나서서 모셔온 것 같은데 그 차이는 뭘까요?
이재오 원내대표 : 차이가 있죠. 강금실 전장관의 경우에는 열린우리당의 당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외부에서 그야말로 현 정권에서 장관도 했지만 당이 공천을 할 경우에는 당인이 되어야 하니까 그것은 영입이라는 말이 맞고요. 오세훈 전의원은 한나라당의 당원이거든요. 국회의원을 안한다 뿐이지..한나라당의 당원이기 때문에 당원의 경우에는 본인이 출마여부를 밝히면 되는 거지..당이 나서서 영입하고 그런 사안이 아니죠. 본인이 출마 하겠다, 안 하겠다..결심을 동료의원들이 당신이 출마해라..이런 것이지 그분이 당이 나서서 영입한다..이런 경우는 아니죠. 이미 한나라당의 당원인데요.
박인규 :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박근혜계, 이명박계..하면서 서울시장은 선거는 이명박계의 관심사다..지도부가 오히려 그 부분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얘기들도 있는 거 같아요?
이재오 원내대표 : 그런 것은 전혀 아니고요. 한나라당 안에 박근계도 없고, 이명박계도 없죠. 또 지도부가 시장 경선에 수수방관한다는 그런 비판은 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한나라당 의원들이 3선 의원들이 그것도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의 6개월 이상 지금 시장을 하겠다고 저렇게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지도부가 그 사람들을 제쳐 놓고 다른 사람을 집어 넣으면 그 동안에 당을 위해서 고생했던 사람들을 제쳐놓고 무슨 때가 되면, 자리가 생기면 다른 사람을 앉히고..그러면 당의 결속력이 없어지죠.
박인규 :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김문수, 남경필 의원의 후보단일화라든가 이번에 오세훈 전의원을 영입하는 것이 소장파의원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박형준 의원, 박계동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했다.. 맞습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그랬을 겁니다. 저희들도 신문에 난 것을 보면..
박인규 : 이 두 분을 포함한 소장파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너무 영남이라든가, 보수층 유권자에게만 기대고 있다..차제에 당의 중심축을 중부, 중도개혁세력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그런 주장도 일면 일리가 있고요. 제가 그야말로 재야에 있다가 한나라당에 들어갔듯이 그 당시 신한국당입니다만 지금도 제가 재선 시절에 이미 당직을 다 맡았고 3선이 되어서는 당에서 한 발 비켜 서있지 않았습니까? 일체 어떤 당직도 하지 않고요. 그야말로 비주류로 당에 비켜 서 있으면서 당을 비판도 하고, 지도부도 비판하고 당이 잘 되어 나가야 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또 지금 제가 당의 한 축을 맡고 당에 들어가 보면 실제 그런 경향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당 지도부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거나 이념적으로 어느 한쪽을 강요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젊은 의원들이 주장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위해서 아주 생산적인 의견이죠. 저희들은 겸허하게 받습니다.
박인규 : 이번 서울시장 후보의 경선은 어떤 방식으로 치뤄집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그것이 아마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준용한다고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당원 투표가 50%가 되고요. 시민참여가 30%가 되고요.
박인규 : 시민들도 그렇다면 투표를 하는 겁니까?
이재오 원내 대표:네. 희망자는요. 여론조사가 한 20%가 되고요.
박인규 : 열린우리당 같은 경우는 후보들간에 경선 방식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약간은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한나라당에서는 그런 논란은 없습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저희들은 당헌에 박혀 있으니까요. 이의를 제기 할 수가 없죠.
박인규 : 지금 나오시는 분이 오세훈 전의원, 홍준표 의원, 맹형규 의원, 그리고 다 입니까? 박계동 의원이나..
이재오 원내대표 : 아니요. 박계동, 박진 의원은 사퇴를 했고요.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이 있는데 저희들의 경선 규정이 대개 경선을 할 때는 여론 조사를 해서 20% 이상 지지를 받는 사람을 한다든지, 세 명 정도로 압축해서 경선을 하겠다는 그런 내부 규정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셋으로 할지, 넷으로 할지는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박인규 : 일부에서는 지금 오세훈 전의원의 영입과정이라든가, 또 그런 기초단체장의 시,도 당에서의 잡음이라든가, 이런 것을 들어서 뭔가 당 지도부가 일사불란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비판도 있는 거 같아요?
이재오 원내대표 : 당의 지도부는 일사불란하게 하죠.
박인규 :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왜냐하면 지도부로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까도 말씀 드렸습니다만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하는 사람이 없다든지, 또 출마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 봤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지, 그런 경우 같으면 지도부가 무리해서라도 경선에 개입하지만 그러나 현재 저희들이 3선 의원들이 서울출신 의원들이 나와 있고 하는데 그분들이 그 동안에 당을 위해서 헌신해 왔고 당을 위해서 자기 몸을 안 아꼈던 분들이고 그런데 그분들을 제치고 지도부가 나서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지도부로서는 그것은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죠.
박인규 : 소장파의원들은 기존의 후보로는 안 된다..오세훈 전의원이 필요하다..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요. 그러면 당 지도부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것은 기존의 홍준표 의원이나 맹형규 의원으로도 강금실 전장관에게 이길 수 있다..그런 판단이 있으신 겁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그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서울시장선거대책본부장을 했고 4년 전에..이명박 시장을 당선 시켰을 때..또 서울시장직무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서울시민들의 선거의 흐름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김민석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나섰을 때 처음에 이명박 후보가 여론에 뒤졌습니다. 바람은 김민석 후보에게 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이것을 반전시켜 나갔는데 결국 서울 시민들은 인기나 여론 이런 것보다는 실제적으로 누가 천만의 서울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 일꾼인가, 이것을 보고 투표를 하기 때문에 선거 전에 인기라든지 바람몰이..이런 것은 크게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나선 후보들로서도 우리는 이긴다는 자신 있었습니다.
박인규 : 그러면 그 네 분의 후보 중에 어느 분이 나와도 강 후보에게 이길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어느 분이 나와서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들은 당 지도부가 시장 영입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은 기존에 나온 후보들로도 한나라당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이런 판단이 섰던 겁니다.
박인규 : 수도권 다음으로 관심이 있는 곳이 충청권인 것 같습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또 국민중심당..상당히 혼전이 예상되는데요?
이재오 원내 대표:그렇습니다. 사실입니다.
박인규 : 충청권에서의 한나라당의 목표는 어디까지 입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지금 3석인데요. 저희들의 목표는 2석입니다.
박인규 : 어제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대표가 나오셔서 충청도 민심은 우리당에 있다, 왜냐하면 특히 행정수도 이전관 관련해서 한나라당이 일관되지가 못했다, 16대에서는 찬성했다가 17대에서는 반대했다..그렇게 주장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충청 민심을 저희들 나름대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들이 수도를 분할하거나 수도를 이전하는 것 자체는 지금도 저희들이 반대입니다. 다만 충청지역에 특별도시를 만든다고 하는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오해들은 많이 풀렸다고 보고요. 지금은 충청지역에서도 저희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예전에 비해서는 월등히 좋아졌고 또 저희들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 충청지역에서 두 곳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4월 국회에 관한 질문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만나셔서 한명숙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7, 18일간 하자고 협의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은 제가 알기로는 한 지명자께서 당적포기를 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하셨는데 합의하셨거든요? 어떻게 입장이 바뀌신 겁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고요. 저희들이 원래 전에 이해찬 총리가 총리직을 할 때도 5.31 선거를 앞두고 중립내각을 우리가 요구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적어도 선거를 총괄하는 총리나, 법무부장관은 여당의 당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요구였습니다. 그래서 천 장관은 교도소 성추행 사건도 있으니까 아예 이 기회에 사퇴를 하고 국무총리는 당적을 내 놓아라..그런데 이해찬 총리가 그만두게 되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그 연장선상에서 새로 들어가는 총리도 아예 당적을 정리하고 총리후보로 나와야 한다..그것은 선거 중립의 의지를 집권여당이나 정부가 보여라 국민들 앞에..적어도 야당의 요구를 응해준다는 것은 앞으로 야당과 대화로 정치를 하겠다는 그런 뜻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테니까 최소한 선거기간 동안에 여당의 당적정리는 해줘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인 요구였고요. 또 그것이 물론 여당은 여당대로 조사를 했고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조사했는데 저희들 조사에는 국민들로부터 상당히 저희들이 주장이 옳다는 공감을 얻어 냈습니다. 그래서 선거 중립 내각을 위해서 총리의 당적포기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충분히 환기시켰고 또 역대 선거에서 총리나 법무부장관이 당적을 가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총리는 JP가 총리할 때 그때는 연합정권이니까 임명한 것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은 박상천 전장관이 잠깐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아마 곧 그만두고 그랬죠. 그런데 유독 노무현 정부하에서 만이 큰 선거를 총리나 법무부 장관이 당적을 가지고 치른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저희들의 주장이었습니다.
박인규 : 예를 들면 청문회 과정에서 한명숙 지명자의 당적 문제가 어떤 인준 찬,반의 고려가 되나요?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제 김한길 대표와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했죠. 우리는 청문회를 한다는 것에 합의를 해주고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당적 포기가 여론화 되면 후보자에게 당적 포기를 하도록 요구하겠다..그렇게 얘기해서 이 문제는 국민들이 청문회 과정에서 과연 총리가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당적으로서 선거를 주무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의 국민여론으로 봐서 당적정리는 계속 될 수 있습니다.
박인규 : 당적 포기 문제가 한명숙 지명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정하는데 최대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이재오 원내대표 : 최대 기준일수는 없죠. 저희들의 역시 최대 기준은 자질이나, 능력이나, 국정업무수행능력이 최대 기준이고..
박인규 : 중요한 기준의 하나로 보겠다?
이재오 원내 대표:그렇죠. 저희들이 당적 하나 때문에 청문회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보기에 거대 야당이 무슨 당적 문제를 청문회를 통해서도 받아낼 수 있는데 왜 그것을 가지고 하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박인규 : 균형 있는 판단을 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재오 원내대표 : 네.
박인규 : 비정규직 법안 통과 문제를 가지고 민노총이 월요일부터 순환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4월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신 겁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그것이 원래 야4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원래 열린우리당이 2월 국회에 처리하려고 했던 것을 한 달만 여유를 더 달라..민노당이..그 동안에 노동단체와 합의점을 만들어내겠다..그래서 그러면 4월 국회에서는 비정규직 법을 처리하자..야 4당과도 합의사안이고 또 김한길 원내대표와 저와 양당 원내대표 사이에서도 2월에 처리는 하지 않지만 4월에는 처리하도록 하자..라고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저희 한나라당으로서는 특별한 변수가 생기거나 열린우리당이 이것을 반대한다거나 하기 전에는 굳이 이것을 다시 미룰 생각이 없습니다.
박인규 : 사학법 재개정 문제가 사실은 한나라당으로서는 주요한 이슈고요. 이것도 4월 국회 안에 처리하시도록 하는 거죠?
이재오 원내대표 : 네.
박인규 : 이것이 말하자면..어떻습니까? 비정규직 법안 통과와 연계가 된 겁니까?
이재오 원내대표 : 솔직하게 말씀 드려서 연계 안 했다고 하면 이상하지만요. 그렇다고 꼭 비정규직 법안은 정치적 쟁점 사안이 여, 야 간이 아니기 때문에 양당 간이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꼭 사학법과 연계되는 그런 사안은 아닌데요. 그러나 사학법이 교육위에서 상정되어서 논의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적절하게 통과 날짜는 조절할 생각입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이번 4월 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 안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그런 입장으로..?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그것은 여, 야 원내대표 회담에서도 4월에 쟁점법안은 4월에 일괄 처리하도록 한다..하는 원칙을 정했습니다.
박인규 : 비정규직 법안 같은 경우는 상당히 통과될 경우에 노동자를 비롯해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거 같은데요?
이재오 원내대표 : 그래서 저희도 열린우리당이 비교적 민노당과 가까운 편인데 솔직하게 말씀드려서..한나라당과 민노당과는 가깝지 않은 편이지 않습니까? 정책에서..(웃음)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비정규직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한국노총도 이 비정규직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것이고요. 민노총과 민노당은 또 반대고요. 그래서 양 노총이 의견을 통합하라고 그 다음에 시간을 미뤄줬거든요. 그것이 아마 4월까지도 의견 일치가 되지 않으니까 한나라당으로서는 열린우리당이 통과를 시키자고 하면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는 겁니다.
박인규 : 통과를 시키더라도 무언가 노동단체들과 많은 대화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재오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4월 국회를 열자마자 통과를 시키려고 했던 것이거든요. 그러면 4월 6일에 이것이 통과가 됐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일자를 저희가 늦추고 있는 것은 좀 더 노동계와 대화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박인규 : 네. 지방선거 잘 치르시고요. 국민들을 생각하시는 정치를 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재오 원내대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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