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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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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270개 단체 결집…전국 동시집회, 미국원정 투쟁 등 추진

그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해 각 분야별로 구성된 영화인대책위, 농축산대책위, 교수학술공대위, 시청각미디어대책위와 노동계, 법조계, 환경운동계, 여성계, 금융계의 단체 등 모두 270여 개 단체가 모여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이들은 2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발족식을 열고 "한미 FTA는 시민의 삶을 피폐시키는 '제2의 한일합방'"이라며 "졸속적이고 비상식적인 FTA 협상을 범국민적 항쟁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민중이 함께하는 '반 FTA 투쟁' 벌일 것"**

이날 발족식에서 정진영 스크린쿼터반대 공동대책위원장은 "우리 영화인들은 FTA 반대 투쟁에 가장 앞서 나섰다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문화계의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FTA의 진실을 밝히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FTA 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의 서정의 위원장은 "한미 FTA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식량은 물론 자연환경까지 모두 파괴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비롯해 FTA에서 협상대상으로 삼는 모든 분야에서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출범한 교육분야 공동대책위원회의 김정명신 공동대표는 "한미 FTA는 초중등 교육을 직접적으로 겨낭하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정체성과 민주사회 시민을 기본교육으로 가르치는 초중등학교를 미국에 맡기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취약한 교육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한미 FTA의 위험성을 폭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술학술공대위의 김세균 공동대표는 "한미 FTA는 미 제국에의 실질적 합병이며 이는 소수를 제외하고 국민의 대다수를 프롤레타리아와 빈민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 신자유주의 투쟁의 총결산인 FTA 저지 투쟁에 이론적, 정책적 무기를 제공하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시청각미디어공대위의 전규찬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한쪽 눈과 같은 영화를 내주더니 통신이라는 간을 파먹으려 하고, 이제는 심장과 같은 방송을 팔아먹으려 한다"며 "우리의 몸과 혼을 지키기 위해 FTA 저지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1,2,3)

이날 발족식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한미 FTA는 민주노총 산하 연맹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민주노총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때까지의 노동운동과는 전혀 다른, 전 민중과 함께하는 반 FTA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는 FTA에 올인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는 한미 FTA 저지에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15일 '한미 FTA 저지 범국민대회' 열기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발족선언문에서 "한미 FTA라는 악령이 한국사회를 떠돌고 있다"면서 "쌍둥이 적자로 허덕이며 국가부도의 위기에 직면한 미국경제의 돌파구의 일환으로 계획된 한국과의 FTA는 대한민국을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최면에 걸어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한미 FTA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미국의 한반도 지배전략의 양 날개"라며 "나아가 이 둘은 한반도를 중국을 포위하는 새로운 아시아 지배전략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미국의 새로운 세계지배 전략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참여정부와 통상관료, 재벌, 보수정치인과 언론들만이 민심을 외면한 채 한미 FTA를 찬양, 고무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모든 국민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작은 차이를 넘어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범국민운동본부 찬가 단체들은 각 부문별 공대위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오는 4월 15일 서울 대학로에서 '한미 FTA 저지 1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주5일제 근무자들이 3일 간의 연휴에 들어가는 5월 4일부터는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국민농활'을 전개하고,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시군 동시다발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이들은 6월 5일부터 9일까지로 잡혀 있는 한미 FTA 1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원정 투쟁단'을 구성해, 미국에서 한미 FTA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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