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의근 총리설', TK에선 새롭지 않은 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의근 총리설', TK에선 새롭지 않은 얘기

작년부터 중앙정치권에 관심…이강철 씨와도 '돈독'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차에, 후임으로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물망에 올랐다. 이에 청와대는 7일 "상상이 안 가는 얘기"라고 일축했지만, 이 지사의 '총리 준비설'이 적어도 대구·경북 정가에서 익숙한 것만은 사실이다.

***국정원 출신 정무부지사 기용으로 '총리 준비설' 불어나 **

'이 지사가 지방선거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인 이철우 씨가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로 임명된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 정가에 파다하게 퍼졌다.

경북출신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이 지사가 마지막 6개월을 보좌할 부지사에 정보기관 출신을 앉힌 데에는 내막이 있지 않겠느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부지사에 대한 임명권은 이 지사에게 있으니 딱히 꼬투리 잡을 데는 없지만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이 부지사는 국정원에서 20년간 국내 정보를 담당해 온 정치권의 마당발. 이에 따라 이 지사가 "여야를 아우를 큰 정치에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부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도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사의 총리 준비설은 구체성을 갖췄다. 이 전 수석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이의근 경북지사 등의 영입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 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참석한 것도 심상치 않다.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대권주자들과 고건 전 총리까지 총출동한 행사긴 했지만, 야당 소속의 도지사 출판기념회에 여당 수뇌부가 참석한 것은 '특별한' 의미 부여가 가능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영남 포용' 가능하지만…실제 가능성은 희박**

이 지사는 6월 임기를 마지막으로 현직에서 물러날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총리 자리를 욕심내 볼 수 있다는 것은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경북지역에서 이 지사 정도의 신망을 얻고 있는 정치인을 찾기 어려운데 그 관록을 그대로 묵히기에는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지 않겠냐"며 "이 지사 개인만을 생각했을 때에는 경상북도를 경영하던 10여 년의 경험을 살려 나라 살림을 살아 보는 것도 명예스러운 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시각으로도 이 지사를 총리로 기용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적잖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취약한 영남 지역에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는 물론,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인 이 지사는 관리형 총리로도 명목상 손색이 없다.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동시에 '제2의 김혁규'를 기대하며 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활로를 열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이의근 총리' 카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 지사의 임기가 아직 3개월이 남았다는 점은 이 지사는 물론이고 여권으로서도 '임기 중 징발' 비판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한나라당의 극한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임명직도 아닌 선출직 도지사를 하고 있는데 임기중에 다른 직을 위해 편법으로 차출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또 "거국내각 차원이라면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차기 총리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갖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