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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관? 여권 상황 따라 하루아침에 교체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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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관? 여권 상황 따라 하루아침에 교체될 걸…"

野 "선거용, 자리 메우기 개각", 與 "장관출신이 지방정부 혁신"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자치부 등 4개 부처를 상대로 2일 단행한 개각에 대해 야당은 "선거차출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개각"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장관을 선거 소모품으로 이용…반칙" **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국민들은 국정에 전념할 장관이 필요한데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용 후보 내기 개각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장관을 선거 소모품으로 이용하는 반칙을 이제 제발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여당 내 경력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 생기면 바로 교체될 장관 자리에 누가 오든 별 비상한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며 새로 기용된 장관들에 대해 짐짓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이제 물러날 장관들은 선거운동에 몰입할 텐데 신임 장관들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기까지 20여 일 동안은 국정공백이 불 보듯 뻔하다"며 "국정 운영의 안정성, 책임성은 안중에도 없는 선거용 개각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은 특히 "교체된 정동채 장관의 경우 광주시장 출마를 종용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보복성으로 개각 대상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광주 출마설이 파다했던 정 장관의 교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신임 장관의 업무 적합성을 따져 개각하기 보다는 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의 자리를 메우기에 급급한 '본말전도형' 개각"이라고 혹평하며, "잦은 개각 탓에 국민들은 새 내정자의 역할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임자가 어떤 선거에 나갈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장관 출신들, 이번엔 지방정부 혁신에 성과 낼 것" **

이 같은 비난에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중앙정부의 혁신을 주도했던 인사들이 지방자치단체를 혁신해서 경쟁력 있는 내 고향을 만드는 일은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맞섰다.

우 대변인은 "장관에 재임하면서 받은 높은 평가를 받은 경영 마인드는 지방정부의 변화에도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관출신 인사의 선거 출마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개각 내용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국정 철학이 잘 반영된 인사로 능력과 전문성, 개혁성이 조화를 이룬 적절한 인사"라고 칭찬하며 "신임 장관들이 집권 후반기에 안정감 있고 성과 있는 국정 추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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