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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당대회, 지방선거 승리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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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번 전당대회, 지방선거 승리 계기 돼야""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01/18] 열린우리당 최연소 당의장 경선 출마 임종석 의원

열린 우리당의 전국대의원대회 및 당의장 경선이 오는 2월 18일에 열립니다. 과연 누가 당의장으로 선출될 것인가..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특히, 열린 우리당으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지지율을 만회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 후보 8명 중의 4명이 40대 정치인들입니다. 과연, 40대가 당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이들 중 몇 명이나 최고위원 자리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 40대 후보들 중에는, 임종석 의원도 있습니다. 최연소, 마흔 살의 나이에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임종석 의원. 집중인터뷰 오늘은, 당의장 경선에 최연소의 나이로 출사표를 던진, 임종석 의원과 함께 최근 당의장 경선 출마 배경과, 주요 이슈에 관한 입장을 알아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열린 우리당 임종석 의원입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3기 의장이었던 임종석 의원은 대표적인 386세대 의원으로, 16대 국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 현재 2선 의원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성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를 거쳐 현재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임종석 의원 : 네. 안녕하세요.

박인규 : 당의장 경선이라고 하지만 최고위원을 뽑기도 하는 거고요. 어쨌든 목표는 당의장을 공식적으로 해 보겠다..라고 선언을 하셨는데 '내가 당의장을 하겠다..'라고 생각하시게 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임종석 의원 : 우선은 이번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게 된 것은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당내에 공통적으로 위기의식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당대회는 5월 31일에 있는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치뤄지는 전당대회여서 잘 아시다시피 열린 우리당의 지지율이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 당이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저희 40대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해서라도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만들어야겠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박인규 : 당의장은 아니더라도 혹시 최고위원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신 건지..아니면 무언가 속된 말로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런 시각도 있어요. 그래서 어떻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임종석 의원 : (웃음) 초반이기는 합니다만,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언론에서 언론이 예측했던..그냥 예측대로 무난하게 치뤄지는 전당대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당 내부에 당원들 사이에 많은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야 우리가 국민들의 관심을 얻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다시 지방선거를 치룰 수 있는 채비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있고요. 특히 지지율이 많이 낮아진데에는 그동안 당 내부가 매우 정체되어 있다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변화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지난 번 전당대회에서는 소장파 의원들끼리 말하자면 단일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5명..난립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왜 이번에는 다 나오시게 된 겁니까?

임종석 의원 : 저희가 사실 열린 우리당의 당의장이 7번이 바뀌었는데요. 잦은 재보궐 선거의 실패와 지도부의 교체로 인해서 실제로 이제는 저희가 책임 있게 나서야 될 만큼 당이 많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개개인이 최고위원,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정하게 시원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저희들 재선 40대 의원들의 인물 면면도 소개해 드리고 싶고, 멋진 경쟁을 통해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도 싶고..그렇기 때문에 일단 예비 선거까지는 총력을 다해서 서로 멋진 경쟁을 하려고 합니다.

박인규 :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연륜이 주는 성숙함도 있기 때문에 임의원이 올해 40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만으로는 아직 39세이신데요. 당의장, 최고위원을 맡을 경륜이 됐다고 스스로 판단을 하십니까?

임종석 의원 : 공부가 그렇듯이 정치도 늘 배우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은 정치를 하면서는 역시 균형감각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 저도 벌써 정치를 한 지 7년째인데요. 그런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만 40세에 당의장을 한다? 좀 이른 감이 없지 않겠습니다만 세계적 추세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도 큰 변화를 통해서 열린 우리당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에 보면 영국의 보수당의 캐머런 당수도 서른 아홉살 이잖아요? 블레어 총리도 마흔 한 살에 그랬고..클린턴 대통령이나.. 일본의 민주당 당수도 43세인가..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도전이 신선한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최고위원 다섯 분, 물론 당의장으로 뽑지만..다섯 분을 뽑는데 대체적인 예상은 정동영, 김근태의원이 1, 2등을 하실 테고, 여자분 한 분이 들어 가시고 말하자면 두 자리를 놓고 싸우시는 건데요. 지금 40대의 후보 중에서 몇 분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예측이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임종석 의원 : (웃음) 글쎄요. 선거는 참 저희가 당내 선거를 여러 번 해봅니다만 예측이라는 것이 맞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박인규 : 혹시 그러면 희망은..?

임종석 의원 : 저희 40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만큼 저희는 두 명 이상이 진입하는 그런 변화를 만들어서 국민들과 함께 멋지게 다시 출발하는 열린 우리당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박인규 : 지금 처음 말씀을 하시면서 위기 의식을 말씀하셨어요. 사실은 열린 우리당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데..왜 지금 이런 위기 의식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열린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겁니까? 어떻게 진단하세요?

임종석 의원 : 분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항상 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는 국민들께서 얘기하시는 쉬운 말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은 여당에 대해서 불안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이것은 분석해 보면 당 내에 여당이 좀 일사분란하게 정리된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국민의 관심사에 당이 집중하지 못하고 내부 어떤 작은 차이에 집착한 이런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또 당청 관계에서 잦은 잡음이 난 것이 큰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여당으로서 국민과의 소통, 특히 광범위한 중간 계층을 포용하는데 그 동안 정부 여당이 잘 해오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구체적인 질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에 보면 말하자면 열린 우리당의 정치력이라고 할까요? 정치 지배력이라고 할까요? 민주당과의 관계 문제..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는 아주 확실하게 반대하는 입장이고 임종석 의원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요. 왜 민주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임종석 의원 : 저는 지금 열린 우리당의 위기가 첫 번째는 광범한 중간 계층의 이탈..지금에 와서는 전통적 지지층까지 빠져나가는..이런 상당한 심각한 위기로 보는데요. 결국 이제 선거의 시기인데요. 올해 5월 말에 지방선거를 하고 나면 또 모든 관심이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갈 텐데요. 여전히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 사이에는 국가 운영의 중요한 정책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민주주의나 인권의 문제 등은 많이 좁혀졌고 지금 민주냐, 반민주냐..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남북화해협력 정책이나 또 지방분권이나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문제, 또 양극화 해소를 위한 복지와 성장의 균형의 문제..이런 것들은 명백하고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중에는 한나라당을 상수로 볼 때 한나라당의 집권을 바라는 분도 계시지만 그것이 국민들이 지지하는 많은 정책들을 후퇴시킬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60% 정도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세력들을 대표할 정당들이 사분오열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생각하고 찍는 표가 결국 모이지 못해서 과거에 재보궐 선거에서 거의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는 이런 현상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도개혁세력의 대 통합을 통해서 정권을 재 창출해 낼 때라야 지금의 개혁정책를 지속할 수 있다..그래서 저는 내년 대통령 선거의 비전으로 중도개혁세력 대 통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 이것을 열린 우리당이 주도해야 한다..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 60%라는 것은 임종석의원께서 보시는 수치인가요?

임종석 의원 : 아닙니다. 대체로 언론에 나오는 수치들로 말씀 드린 것이고, 아마 열린 우리당이.. 정부여당이 가장 잘못 했던 시절에 한나라당이 가장 오르면 대략35~40정도가 대체로 한나라당이 좋을 때 지지율인 것을 보면 아주 잠시 40이상을 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 나머지 세력들은 생각을 달리하는 거죠. 그 중에 또 진보 정당을 확고히 지지하는 분들을 제하고 나면 여전히 50%이상은 한나라당의 집권이 남북정책이나 여러 가지를 후퇴시킬 것이라는 걱정을 갖고 계시죠.

박인규 : 지금 말씀하신 중에 말하자면 민주당이나 열린 우리당이나 어떤 특히 남북관계라든가..이런 부분에서 정책적으로 유사한 부분들이 많으므로 뭉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이 분당과정이 고통스럽고 감정적인 것도 많고 해서 정책적인 유사점 말고는 감정적인..또 민주당에서는 아직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별로 적극적이지 않고..그래서 열린 우리당에서 통합을 하자고 해도 이것이 가능할 지..이렇게 보는 의견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종석 의원 : 물론 쉬운 과정은 아니죠. 분당 과정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이나 철학의 차이보다는당시 상황요인이 더 컸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시 합하는 일도 간단한 일은 아니죠. 제가 지금 당장 민주당과 합당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라는 것은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을 포함해서 지금 한나라당의 일부에서도 오히려 저희와 뜻이 같은 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어떤 정계 개편이라고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정당 밖에도 개인이나 소집단의 정치세력들이 있습니다. 광범위한 중도개혁 통합을 저는 얘기하는 것이고요. 열린 우리당에게만 현재 위기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민주당도 집권을 해서 자신들의 정책을 펴 나가야 하는 정당임을 생각하면 열린 우리당보다 더 큰 위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공히 위기에 대해서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고 저는 이렇게 봅니다.

박인규 :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까지도 통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른바 중도개혁세력의 대 통합. 민주당도 말씀하셨고 그렇다면 고건 전 총리나 국민중심당도 그 통합대상이 될 수 있는 겁니까?

임종석 의원 : 아직 국민중심당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못 해봤고요. 고건 전 총리는 참여정부의 초대 총리입니다. 사실 저는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열린 우리당이 중도개혁 대 통합이라는 이런 목표를 갖고 지방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이후에 그렇게 민주개혁세력을 통합해 가는 과정에 고건 총리 같은 분들은 당으로 모셔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 밖에서 출마선언을 하신다, 또는 신당을 만든다, 이런 이야기들이 신문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상황을 더 복잡하고 악화시키지 않을까..그런데 이런 것을 조금 더 책임 있게 통합해 가는 책임이 열린 우리당에게 있다. 지금 여러 판단이 어렵지만, 지금은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조건이 있는 반면에, 만약에 지방선거에서 예측보다 더 어려운 결과를 갖고 올 경우에는 주도력을 상실하고 훨씬 더 어려운 조건에서 참담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고건 전 총리께서 신당을 창당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가 않다? 열린 우리당으로 모셔 오는 것이 낫다라는 취지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임종석 의원 :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박인규 : 대선 후보도 고려 할 수 있다? 대선 후보 중에 한 분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임종석 의원 :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고건 총리가 참여정부의 초대 총리인데 밖에서 혼자 움직이셔서 되는 일은 아닐 겁니다. 대권을 꿈꾸고 계시다면요. 그러면 열린 우리당에 들어와서 당원들의 검증을 받아서 정정당당하게 경쟁에서 후보가 된다면 당신한테 정통성이 생기는 거죠. 또 저희 당의 잠재적인 후보들도 지금 고건 총리의 지지율이 상당한데 고건 총리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겨내면 훨씬 더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죠. 문제는, 당이 이러한 과정을 주도해 갈 수 있을 것이냐..저는 주도하기 위해서 지방선거에서 최소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열린 우리당이 정국운영을 주도해 나갈 힘은 상실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고건 전 총리의 열린 우리당 영입도 좋다..생각해 보자..라고 생각하시는 의원들이 어느 정도 일까요?

임종석 의원 :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열린 우리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재점검하고 당을 단합시키는 것이 우선이겠죠. 그러나 과거에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을 봐도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예상을 뒤엎고 이인재 후보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감동이 있었고, 새 세력을 결집했죠. 최종적으로는 중도 내지는 보수라고 보여지는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중도개혁세력까지 대통합을 이룬 것이죠. 결국 그것을 통해서 이회창 후보를 이긴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장기 비전으로서 중도개혁 대 통합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우선은 이것을 위한 교두보..그것은 지방선거에 대해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 열린 우리당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한 선거 전술은 선거 전술로 봐 주어야지 그것을 원칙의 문제로 봐서는 그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것이라고 봅니다.

박인규 : 좀 전에 말씀하시면서 나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그렇게 말씀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지금 40대 의원들이 무엇인가 나이가 많으신 분들보다도 참신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 밥에 그 나물이다.'라는 이런 비판도 있는 거 같습니다.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임종석 의원 : 저희들도 벌써 7~8년 정치를 하는데요. 늘 참신성만 갖고 정치를 할 수는 없겠죠.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라고 봅니다. 선배 의원들과 저희들의 어떤 차별성보다는 대체로 열린 우리당에 40대 의원들이 대략 40%가 됩니다. 그래서 허리 역할이기도 하고 실제 당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이런 역할이 지금 40대에게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40대 내에서도 선배의원들을 잘 모시고 또 후배 의원들을 끌어 가면서 지도력을 발휘해 나갈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을 이제는 키울 때가 되지 않았나..그런 것이 당 안팎의 많은 의견입니다.

박인규 :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40대의 의원들의 시금석이 되겠군요?

임종석 의원 : 그렇게 보여집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당내의 문제..정치 현안에 대해서 말씀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2월 18일에 전당대회가 있는데 당의장 하시겠다고 나오신 분께 이런 말씀을 여쭤보는 것이 그렇습니다만, 일단은 많은 사람들의 예측이 정동영 전 장관 아니면 김근태 장관이 되는 것이 아니냐..이렇게도 보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어떻습니까? 이번 지방선거가 굉장히 중요하다..제대로 치뤄내야 어떤 정부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것과 관련 지어서 어느 분이 되는 것이 좀 더 낫겠다는 판단이 있으십니까? 어려운 질문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임종석 의원 : (웃음) 후보는 저희가 출마한 이상 저희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 맞는데요.(웃음) 물론 정동영, 김근태 장관이 현재까지는 강한 것이 사실이고요. 김혁규 전 지사도 출마는 늦었지만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지지가 올라 가지 않을까..안팎에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느 분이 되는 것이 좋다고 말씀 드리기 보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전당대회가 여러 가지 면에서 당이 국민이 볼 때 변화하는 과정이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전당대회 이후에 어떤 방법으로 지방선거를 치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와글와글 토론하고 합의해서 방법을 내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중도개혁 대 통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 단기적으로는 지방선거에서의 선거 연합 전술을 지도부가 쓸 수 있도록 해 달라..라는 쟁점을 들고 나왔는데요. 다른 후보분들께서도 좀 내가 되면..이렇게만 말씀하시지 말고 어떻게 하면..내가 되면 어떻게 하겠다..그래서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이런 대책들이 나오면 많은 토론들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가 선출되는 순간 어떤 방법이 나온다면 저는 우리가 딛고 설 수 있다고 봅니다.

박인규 : 우리 나라가 하도 편가르기를 많이 해서..저는 그 생각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열린 우리당을 김근태 후보의 개혁연대, 정동영 후보의 실용연대 이렇게 얘기하면서 언론에서는 임종석 의원이 정동영 의원에 더 가깝다..정책적으로..그렇게 분리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동의하십니까?

임종석 의원 : 임종석 의원이 실용에 가깝다? 대체로 제가 제 정치를 제 자신이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라크 파병 때나, 국가 보안법 때나, 최근에 사립학교 법 특위부위원장을 맡아 왔습니다만 중요한 개혁 현안에 대해서 분명한 저의 입장을 표시해 왔습니다. 그래서 임종석을 보고 개혁이 아니라 그냥 실용이다..라고 하면 저는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개혁이냐, 실용이냐..이것이 과거의 굉장히 소모적인 논쟁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큰 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오히려 전당대회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눈앞에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 것이냐..이것이 더 큰 쟁점으로 부상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박인규 : 국민들이 열린 우리당에 대해서 불안해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당청..무엇인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것 같다..그런 말씀도 하셨고, 정동영 전 장관 같은 경우도 '피가 잘 안 통해서 사지가 원활하지 않다. 대화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당청 관계가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 어떤 조치라고 할까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임종석 의원 : 과거에 비해서 제왕적 총재가 없어진 것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정분리, 또 당청 분리가 단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당은 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스스로 문제를 판단하고 결정해 나가는데 다만, 스스로 저희가 정책협의를 하고 있죠.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는데 당과 정부사이에는 그 외에도 조율 되어야 될 많은 문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부의 행위가 곧바로 당에 영향을 미치고 여당이 한 행위가 또 곧바로 정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과거는 일사분란하게 총재이자 대통령을 중심으로 됐는데요. 이제는 어떻게 하느냐에 대해서 아직도 좋은 모델을 딱 이것이다..라고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바람직한 당청 관계를 잡아가는데의 과도기인 것 같고요. 지금 지난번에 유시민 복지부장관 내정을 계기로 해서 당내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고 또 대통령께서도 원만한 당청관계를 위해서 TF팀을 구성해서 연구하겠다고..당과 함께 지금 협력하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 찾고 있습니다.

박인규 : 유시민 장관 내정자 말씀이 나와서 여쭤 보려고 하는데요. 유시민 의원을 장관으로 올리면서 대통령이 앞으로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기 위한 조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것이 적절한 것인가..지도자라는 것이 말하자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건데 최고 권력자가 누군가를 낙점하듯이 해서 키운다는 발언..적절하냐..이런 비판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종석 의원 : 정확하게는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았는데 한 비서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자신이, 대통령이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실 것이다..하는 내용을 올렸던 것이 문제가 됐죠. 그런 목적으로 장관을 임명한다면 그건 옳지 않죠. 다만 보건 복지부 정책을 펼쳐 나가는데 현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이냐에 대해서 대통령의 생각이 있을 겁니다. 국민연금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간에..그런 면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은 고유한 권한이죠. 사람이 한 쪽이 또 잘나면 또 다른 한 쪽이 부족한 법이듯이 누구나..그런데 그 시점에 누구를 쓰느냐는 것은 대통령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데요. 다만 당에서 볼 때는 인사라는 것이 민심과의 대화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의견을 표시했던 것이고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전체 의원들에게 굉장히 진솔한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그래서 자기 속내도 이야기하고 앞으로 잘 해 나가겠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앞으로 이런 것이 늘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저희들도 잘하고 유시민 복지부장관 내정자도.. 복지부는 도처에 지뢰밭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정책은 소신 있게 펴 나가되, 항상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겸손하게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인규 : 우리가 꼭 격을 따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너무 격에서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었고, 특히 당의장의 권한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당청 관계에서..그런 부분에서 당의장의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임종석의원은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종석 의원 : 동의합니다. 실제로 정당이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서 대통령 후보를 내서 대통령이 되기도 하고, 또 내각에 참여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생산하는 전문성은 정부에 있을지 모르지만 민심을 읽어서 반영하는 전문성은 저는 당에 있다고 확고하게 믿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떤 정책을 선택할 것이냐..여기에 당의 주도성은 있어야 한다..그리고 대통령께서 늘 정책협의회에서는 당이 위에 서서 끌어가 달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아직은 그것이 좀 체계적이거나 경중, 완급, 선후..이런 문제들이 충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박인규 :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었는데요. 어떻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십니까?

임종석 의원 :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지난번 당 지도부와 논의하신 것은 작년에 대연정 발언 이후에 당의 지지도가 많이 하락하고 당시의 심경이 복잡했을 때 그런 고민을 했었다..당을 위해서라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다는 소견을 말씀하신 것이고, 대통령제에서 여당에 대통령이 탈당을 하면 그것은 여당이..여당이 아닌 것이죠. 더 이상 국민들에게 약속한 정책과 철학들을 정부와 협력을 통해서 실천할 수 없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박인규 : 전례를 보면 대부분 대선을 앞두고는 탈당을 하셨는데요. 그런 의미의 탈당은 필요한 것이 아닙니까?

임종석 의원 : 그것은 훨씬 높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이 대립이 격화되거나 할 때, 대통령께서 더 큰 의미의 국정운영을 위해서 선택하는 거라면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박인규 : 네. 2.18 전당대회를 잘 하시고 가능하시다면 최고위원에도 당선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 드립니다.

임종석 의원 :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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