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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영방송의 생존전략은?

〈새 책〉 '방송인 김인규의 공영방송 특강'

공영방송 KBS에서 30여 년간 일해 온 한 방송인이 현재 한국 공영방송의 위상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제시한 책을 펴냈다. 현 KBS 이사이자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좌교수인 김인규 씨가 펴낸 〈방송인 김인규의 공영방송 특강〉(커뮤니케이션북스, 신국판, 254쪽, 15,000원)이 그 책이다.

〈사진〉

2003년 방송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펴낸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공영방송은 한편으로는 일부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편파성 등으로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다매체 다채널시대, 뉴미디어 등장 및 미디어 융합 환경에서 경영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어 그는 공영방송에서 선정적 제작기법을 추방하고 공정성을 확보할 수 방안을 제시하면서,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지상파방송 위기론과 공영방송의 재원정책, 세계적 공영방송과의 비교, 그리고 미국 상업방송의 미디어제국주의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통해 디지털시대 공영방송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필자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방송저널리즘이 기자저널리즘과 PD저널리즘으로 양분돼 수십 년간 두 직종간의 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형적 제작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널리즘 측면에서 두 직종간의 협력과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필자 김인규씨는 국영방송 KBS가 공사체제로 전환한 1973년 공채 1기 기자로 입사, 정치부장 워싱턴특파원 보도국장 등 주로 취재 일선에서 일해 왔으며, 2000년부터 약 3년간은 뉴미디어본부장으로 일하며 급변하는 방송현장을 최전선에서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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