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지난 27일 밤 현대건설 협력회사인 '아트홈INC'의 직원 정모(33) 씨가 운전을 하다가 인민군 3명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곳은 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해금강 주유소에서 50m 정도 떨어진 지점이며, 정 씨는 27일 오후 8시 40분께 갤로퍼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이후 금강산 지역에서 남한 사람에 의해 북한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씨는 현재 북측 관광총회사에서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신병은 '금강산 및 개성공단 출입과 체류에 관한 문서'의 규정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이며, 보상합의금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사고를 낸 정 씨의 신병이 넘어오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 씨가 소속된 아트홈INC는 금강산 지역에 숙소용 건물인 '고성 빌리지'를 건설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현대아산은 사고수습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전 김정만 관광사업본부장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날 오전 일부 언론은 정 씨의 사고가 음주운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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