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한 네티즌들의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포털 사이트 시네티즌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6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9.8%는 현행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43%로 나타나 네티즌 사이에서 스크린쿼터제에 대해 찬반양론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33.1%가 '현행유지'를 지지했으며, 오히려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16.7%나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스크린쿼터제를 폐지, 또는 점차적으로 축소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21.5%를 차지했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임박설이 나돌면서 스크린쿼터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개시를 위해 스크린쿼터에 대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조속히 미국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조만간 공론화하지 않을 수 없지만 민감한 사안이라 공론화의 시기와 방법 등을 못박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스크린쿼터제를 놓고 정부와 영화계 사이에 또 한번의 뜨거운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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