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거부한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5일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외교카드가 아니다"라고 또다시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5일 "한중 양국이 아무리 외교카드화하려 해도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비판하는 쪽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정상회담이) 언제라도 좋지만 중국이 연기한다면 그래도 좋다. 중국의 사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스쿠니 이외에도 일-중, 한-일간에는 중시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하나의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문제까지 악화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가 회담연기로 이어졌다는 견해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야스쿠니참배는) 마음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30일에도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 "일본 국민의 비판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더구나 외국의 비판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외교카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계에서 가장 강력한 참배 지지론자 중 한 사람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제반 사정으로" 개최를 연기한다는 정식 연락이 왔다"면서 "정부로서 특별히 논평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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