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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사망자 300명 추정"…또다시 '은폐공화국'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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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사망자 300명 추정"…또다시 '은폐공화국' 오명

사스 은폐 이어 AI-벤젠오염도 속여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저명한 과학자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숨진 중국인이 3명이라는 중국 정부의 발표보다 100배가 많은 300명 정도가 될지 모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S)는 25일 도쿄 국립 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 담당 소장이자 WHO와 협력해 연구를 진행중인 다시로 마사토 박사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의 발표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발표는 '빙산의 일각'**

이같은 사실이 맞다면 2003년 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초기에도 관련 사실을 숨기다가 전세계로부터 '사스 확산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중국이 또다시 '은폐공화국'의 오명을 짙게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8월 전 세계가 AI로 비상이 걸렸을 때에도 후난성에서 병든 닭을 먹고 숨진 12세의 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한 달 후에야 "AI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다시로 박사는 "물론 이같은 추정치가 어떤 확실한 증거를 갖고 밝힌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미비한 질병 감시 체계를 감안할 때 실제로 AI 사망자가 몇명인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약 중국의 질병 감시 체계가 보다 광범위하게 작동된다면 더 많은 AI 사망 사례가 드러날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중국이 더욱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다시로 박사는 "지난 19일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열린 바이라스 전문가 회의에서 AI가 사람에게 발병한 경우는 수십 건, AI 관련 사망자는 300건, 격리조치된 사람은 3000명, 사람 사이에 전염된 경우는 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벤젠 오염 사태도 '은폐' '보도제한'**

한편 중국 정부는 지린(吉林)성 쑹화(松花)강 벤젠 오염 사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말라는 압력을 지방 정부와 언론에 가해 중국석유공사(CNPC) 벤젠 화학공장 폭발 사고 열흘이 지난 뒤에야 관련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헤이룽장(黑龍江)성과 하얼빈시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오염 사실을 공개하려 했다"며 "하지만 지린성과 중앙 정부로부터 공개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얼빈시는 18일 쑹화강이 벤젠으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날 단수 조치를 논의했지만 21일에야 사실을 발표했다. 쑹위안시의 한 환경 관계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시 관계자들은 이미 오염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비밀을 지켜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 뉴스위크>도 헤이룽장성 장줘이 성장이 성 관계자 400명 앞에서 "중앙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도 하얼빈시 당국자가 현지에서 이번 사고를 취재중인 중국 언론에 대해 상부 기관으로부터 보도제한 지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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