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12월 중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김 부상의 방미는 마카오의 홍콩계 은행을 이용한 북한의 자금세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현되면 북미 양자협의 본격화 가능성"**
이 신문은 또 김 부상의 방미가 실현되고 미국 당국자와 핵문제 협의가 이뤄지면 북핵문제는 6자회담보다 북미간 직접협의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상 방미의 표면적인 이유는 내달 중순 민간단체 주최로 뉴욕에서 열리는 세미나 참석이다. 그러나 김 부상은 이 기회를 이용해 6자회담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및 조지프 디트러니 대북협상대사 등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에서의 합의대로 북미 양국이 자금세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지만 양자가 직접 만난다면 그 초점은 역시 핵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일단 경수로 제공이 핵 포기의 전제조건이며 우라늄 농축 계획은 존재하지조차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5차 1단계 회의에서 북미 직접접촉을 거부해온 기존 입장을 완화해 금융제재 문제에 대해서만은 직접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도 "지난 5차 1단계 회의에서 북미 양자협의를 하는 것은 워싱턴에서 양해한 사항"이라며 북미 양자접촉이 김 부상의 방미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김 부상에게 입국비자를 내줄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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