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예정됐던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 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연기됐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을 찾아 동의안의 상정 유보를 요청했고, 김 의장은 이를 수용했다.
김 부대표는 "농심(農心)을 너무 자극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오늘은 쌀협상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다음 처리 일정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양 당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당이 공히 쌀 수입 일정 등을 고려해 12월 이전에는 비준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라 23일로 예정된 다음 본회의에서는 비준안 처리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1일째를 맞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단식과 유혈사태까지 초래한 농민들의 반대 시위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쌀 비준안 처리는 12월 18일 종료되는 WTO 각료회의 이후 연내에 처리돼도 늦지 않다"며 비준안 처리 연기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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