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울산 수성'에 실패했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지역구에 속해 있는 울산 북구에서 민주노동당은 조승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반발심리로 노조표가 결집될 것을 기대했으나 초반에 반짝하던 '조승수 효과'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울산은 이날 투표율이 52.2%에 달해 민노당에서는 "투표율이 45%가 넘으면 무조건 승리"란 들뜬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민노당 정갑득 후보는 초반 100표 안팎을 넘나들던 표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에게 1800여 표 차이로 석패했다.
정 후보의 낙선으로 민노당은 법안 발의가 독자적으로 가능한 10석을 회복하지 못하고 9석의 제4당에 머무르게 됐다.
반면, 윤 후보는 지역구내 토착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기업 노조에 반발을 느낀 하청 노조의 반발표도 다량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는 당선 사례를 통해 "지역발전과 경제회복을 바라는 주민과 한나라당의 승리"라며 "한나라당이 근로자와 서민 가계의 주름살을 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도 "노조원이 70%에 달하는 지역에서의 승리라 더욱 더 값진 승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윤 후보는 영산대를 졸업한 뒤 제16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원내부총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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