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선거의 첫 개가는 부천 원미갑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올렸다. 임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 결과 임 후보는 1만9424표(50.5%)를 얻어 1만2851표(33.4%)를 얻는데 그친 우리당 이상수 후보를 눌렀다.
***튼튼한 지역기반이 승리 동인**
임 당선자는 이 지역 3선 시의원으로 그동안 탄탄하게 닦은 지역 기반이 승리의 동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강정구 교수 사건 등으로 이반된 민심을 '정권 심판론'으로 파고들었고, 지역구를 옮긴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지속적으로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임 당선자는 당선 사례를 통해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애타는 요구이자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엄숙한 명령"이라며 "나라와 부천을 위해 일하도록 부천시민들께서 소중한 기회를 주셨으니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민심의 잣대였던 이 지역을 접수함으로써 향후 대여 공세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우리당 '호남표' 결집 실패**
한편 역곡동 화장장 건립 반대 여론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막판 총력전에 힘입어 반전을 모색했던 이상수 후보는 불법 대선자금의 '멍에'와 현 정권에 대한 낮은 지지율의 벽을 뚫지 못하고 결국 고배를 마셨다.
또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출마한 안동선 전 의원과 호남표를 나눈 것도 패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빅카드'를 전략공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수성에 실패한데 따른 낙담의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전통적으로 호남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참패함에 따라 내년 수도권 지방선거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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