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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중심으로' 범보수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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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중심으로' 범보수 연대?

박 대표 연일 대여공세…"뉴라이트와 한나라당, 다르지 않아"

'구국(救國)'을 외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당 안팎의 지원사격으로 보수 진영 '나라 구하기'의 구심점이 된 박 대표는 "이 정부에 대해 투쟁하는 모습부터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연일 대여(對與) 강경투쟁 기조를 설파하고 있다.

***"현정권, 친북인사 양성해 사회주의로 가길 원하냐" **

박 대표는 20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질문을 했는데 왜 아직까지 답이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난 18일 기자회견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을 이룩하자'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며 "이 정권은 무엇을 위해서 체제를 부정하는 사람을 두둔하는지,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자신의 '구국운동 선언'에 청와대가 "한나라당이 원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반공의 이름 아래 인권유린을 서슴지 않았던 냉전독재체제 아닌가"라며 역공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여당이야말로 친북인사를 양성해 사회주의 체제로 가길 원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격했다.

박 대표는 "청와대는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려고 해선 안된다"며 '국가 정체성'에 관한 노 대통령의 직접적인 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의원 각각의 조직 동원해 여론 환기시켜 달라" **

박 대표는 혼자 여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장내외를 막론한 대대적인 '여론몰이'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우선 "원내에서 이 정부에 대해 투쟁하는 모습부터 확실하게 보여주자"며 24일부터 닷새간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 정체성과 관련한 강도 높은 정부 추궁을 예고했다.

박 대표는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며 "국회의원 120명 한 분 한 분이 지역과 연락책을 동원해서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한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정쟁에 몰두한다'는 비난 여론도 만만찮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구 별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당의 논리를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당은 이와 관련해 당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당보 발행을 통해 유리한 여론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뉴라이트와 한나라당, 다르지 않다" **

시각을 같이 하는 당 외곽 세력들과의 연대에도 적극적이다. 박 대표는 19일 신보수주의 단체인 뉴라이트 네트워크가 주최한 '세금폭탄 저지와 알뜰 정부 촉구대회'에 참석해 "우리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동지가 돼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재선거를 앞두고 유세 일정 외의 다른 행사에는 일체 참석하지 않는 박 대표가 시간을 쪼개 20명에 가까운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이날 박 대표의 참석은 범보수층과 연대해 '정체성 논란'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박 대표 역시 "나라를 걱정하는 데 무엇이 다르고 어떤 차이가 있겠느냐"며 뉴라이트와의 동질성을 부각시키며 "지금이야 말로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연대의 효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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