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고이즈미, 전쟁 희생자들에게 계산된 모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고이즈미, 전쟁 희생자들에게 계산된 모욕"

NYT "20세기 역사 직시해야"…사설 통해 맹비난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의 지도자들이 분명히 규정했듯 일본 전쟁범죄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계산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이날 '도쿄에서의 부적절한 도발(Pointless Provocation in Tokyo)' 제하의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군국주의 최악의 전통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다"며 "일본이 명예롭게 21세기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20세기의 역사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NYT, 중의원 선거 직후에도 "일본 민주주의는 환상" 비판**

NYT는 "야스쿠니 신사는 단지 숨진 일본인 250만 명의 기념소가 아니다"면서 "야스쿠니는 20세기 한국, 중국, 동남아에 끼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지 않으려는 견해를 고무하는 곳"이라고 야스쿠니 신사의 의미를 적시했다.

이 신문은 또 "지금은 이웃 나라들의 악몽 같은 기억을 되살리기에 분명 나쁜 시점"이라며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일본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가 되고 지정학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도전국이 되고 있는 이 시대에 그같은 도발은 특히 쓸모없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야스쿠니 방문은 자민당 내 우익 민족주의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그룹들을 달래지 말고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YT의 고이즈미 정권에 대한 곱잖은 시선은 지난 9월 말 중의원 선거가 자민당의 절대적 압승으로 끝난 직후 내놓은 사설과 기사에서도 드러났다.

이 신문은 당시 "일본 민주주의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됐지만 자민당이 북한과 중국 공산정권 만큼이나 오랫동안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일본 외무성의 항의를 받았다.

NYT는 또 일본의 이같은 현상이 "한국과 대만에서 정권교체와 함께 민주주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생기있는 시민사회와 강력한 독립적 언론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일본의 민주주의는 환상이며 기반이 취약하다", "50년간의 일당지배가 민주주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였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