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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강정구 구하기로 北비위 맞추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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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강정구 구하기로 北비위 맞추려하나"

기자회견서 "만경대정신까지 품고갈 순 없다" 주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천정배 법무장관이 강정구 교수 사건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면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정권의 업적을 쌓겠다는 정략적 목적으로 북한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국보법 폐지는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 **

박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이 나라의 자유민주 체제를 위협하면서까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감싸는 것은 그런 의심을 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주한미군 철수와 국보법 폐지는 북한이 강조하고 주장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이번 강 교수 사태는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에게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겠다는 것이고, 국보법을 폐지하겠다는 의도 아래 법 집행을 하는 검찰을 무력화시켜서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우리의 비판과 요구는 정당한 것이며 결코 색깔논쟁이 아니다. 자유민주 체제를 지켜내느냐 (자유민주 체제가) 무너지고 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盧, 국가 정체성 수호 의지 있다면 강교수 처벌하라" **

박 대표는 또 "국립현충원도, 4.19정신도, 광주 5.18정신도 함께 안고 가야 할 소중한 역사이지만, 만경대 정신까지 품고갈 수는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훼손하는 세력과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목하며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위업을 이룩하자'는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고 "이 정권은 무엇을 위해서 체제를 부정하는 사람을 두둔하는지,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만약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주어야 한다"며 △강 교수 처벌 △국보법 폐지 시도 중단 △법무장관 해임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나라의 근본을 부정하는 세력이 거리거리를 활보하며 북한체제를 찬양하며 선동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국가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한나라당이 중심이 되어서 모든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과 함께 구국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당 대표가 된 뒤 스스로 장외투쟁 자제를 원칙으로 지켜왔던 박 대표는 "그간 상생을 강조한 것은 국민들이 편안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 최대 목적이었는데 체제가 무너지면 국민의 자유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국민의 잘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체제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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