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별도의 모두 발언이나 입장 발표 없이 국회 정론관에 마련된 각 언론사 부스를 찾아다니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가벼운 환담을 나누는 게 전부였다. 국회 정론관의 기자회견장 입구는 그가 들어오기 한참 전부터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당초 방문 시각은 10시 50분께로 예정돼있었으나 박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본관 1,2층을 순회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에 악수세례… 사인 부탁도 받아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언론인들을 만나기 위해 기자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본인에게 우호적인 곳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언론사 기자들과도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박 후보가 악수를 청하며 "기사를 잘 써달라"고 말하자 기자들도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덕담을 건넸다.
박 후보는 또 "생각보다 (부스가) 너무 좁네요. 이런 환경에서 기사 쓰시느라 애쓰십니다"라며 기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내 대선 후보 선출 둘째날인 이날 정론관을 직접 방문한 이유는 '불통' 이미지를 의식한 결과라는 것이 기자들 사이의 중론이다. 박 후보는 평소 다른 의원들에 비해 기자실 방문에도 인색하다. 박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기자들과 인사할 때마다 "마음으로는 늘 찾아뵙고 싶은데 참 시간이 안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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