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보낸 서한의 원문과 입수 경로를 공개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이 밝힌 대로 메르켈 총리가 박 후보 측에 대선승리라는 표현을 써 서한을 보냈다면 외교적 결례이며,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양국이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스스로 공개한 번역문에서 당과 후보의 큰 성공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도자료에서는 '대선승리'로 부풀려 발표했다"며 "만일 새누리당이 자의적 해석한 것이라면 도덕적 태도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이미 기자들이 원문공개를 요구했는데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어 "메르켈 총리가 새누리당에 축사를 보낸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라며 "다만 기존의 외교상의 상례를 넘는 내용이라 후일 양국간 외교상의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새누리당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당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12월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 또한 지난 20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하고는 특별한 인연"이라며 "전대를 앞두고 서신 보낸 것에 (메르켈 총리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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