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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盧 만나 연정 매듭지을 테니 걱정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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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盧 만나 연정 매듭지을 테니 걱정 마라"

7일 2시 '盧-朴회담'…한나라 "경제회담으로 이끌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영수회담이 오는 7일 오후 2시로 최종 조율됐다. 지난 1일 신임인사차 한나라당을 방문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대표에게 "만나고 싶다"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한 이후, 비교적 수월하게 시기가 잡힌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선거법 개정을 위한 연정 제안이 회담의 주 목적임을 분명히 한데 반해, 한나라당은 '연정불가 방침'을 재확인해 회담에서의 의견조율이 수월할지는 전혀 미지수다.

***한나라 "연정론에 쐐기 박고 오라" **

청와대에서 열릴 이번 회담에는 한나라당에서는 맹형규 정책위의장, 유승민 비서실장, 전여옥 대변인이, 청와대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김만수 대변인이 배석한다.

청와대 측에서 회담을 제안하며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모든 선택권을 한나라당에 일임한 만큼, 한나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사항을 결정했다. 즉, 회담에서 논의할 구체적인 의제를 두고는 "연정론에 쐐기를 박고오라"는 주문이 주종을 이룬 것.

진수희 의원은 "대통령은 (개헌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인 알리바이를 위해 연정론을 끄집어 낸 것"이라며 "이는 야당을 교란하고 국민을 혼란시키는 일임을 분명하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도 "노 대통령은 연정에 관심이 없고 어떻게 하면 내각제 개헌을 해 다음 정권에도 집권 여당으로 남을까 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 대통령의 내각제 음모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계동 의원은 "이번 영수회담이 연정론이 확산되는 빌미가 될까 염려스럽다"며 "단호하게 막고 음모적인 정치운영이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연정이 빠진 자리를 경제로 메울 것을 당부했다. 이병석 의원은 "한나라당과는 정치적 연정이 아니라 민생연정만 가능하다는 것을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심재철 의원도 "이번 회담을 연정회담이 아닌 경제회담으로 이끌어 달라"고 요구했다.

***지지자 "연정은 속임수, 넘어가지 마라" **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열어놓은 당 홈페이지 게시판의 기류도 의총과 다르지 않았다.

아이디 meneoti는 "연정은 물귀신 작전이고 선거제도 개혁도 '내 것은 지키고 네 것은 빼앗아 오자'는 작전"이라며 "국민도 다 알고 있으니 노 대통령이 이상한 생각 말고 경제에만 올인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young4250도 "연정은 속임수"라며 "박 대표가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옆에서 참모진들이 잘 의논해 쓸 말만 하고 오라"고 요구했다.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세금인상 반대가 대부분이었다. 아이디 sunplant는 "서민생활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세금"이라며 "세금만 올려서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아이디 jonohh도 "세금을 많이 거둬 물가가 올라가고 근로 의욕이 저하되고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니 기업이 떠나고 그래서 남아 있는 기업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야 하는 유럽의 악순환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우리는 우리 길 간다, 조금도 걱정 마라" **

이 같은 여론에 박 대표도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연정에 대한 불가 방침을 밝히고 매듭을 완전히 짓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겠다. 소중한 말씀을 잘 헤아려 듣고 당과 국가를 위해 잘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자신 있게 우리의 올바른 길을 따라 나아갈 것이니 조금도 걱정하시지 말라"며 연정론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해,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인 이번 영수회담은 여야 간의 시각차만 확인하는 알맹이 없는 자리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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