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에서 31일 자폭테러 소문에 놀란 시아파 순례객들이 대피소동을 벌이다 우리시간 오후 6시 30분 현재 630명 이상이 압사 혹은 익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같은 최악의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시내 카디미야 구역에 있는 이맘 무사 알-카딤 사원에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박격포 공격으로 최소 7명의 시아파 순례자들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후 벌어졌다.
이날 바그다드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시아파 신도 약 100만 명이 시아파 성인 이맘 무사 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순례행진에 나섰다. 이때 이맘 무사 알-카딤 사원에 박격포탄 4발이 떨어져 이 가운데 3발이 터졌으며 이로 인해 최소 7명이 죽고 3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 팔라 알-모함다위 대령은 전했다.
박격포탄 공격이 발생한 뒤 알-카딤 사원으로 향하던 순례객들은 티그리스 강 위의 알-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중 누군가가 '우리들 중 자살폭탄 테러범이 있다'고 소리쳤고 이에 놀란 순례객들이 일제히 도망치다 참사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순례객들이 서로 뒤엉켜 넘어지면서 최소 200명에서 최대 5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깔려 죽거나 다리가 무너져 내려 강에서 익사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AP>는 바그다드 경찰청의 할리드 하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308명이 죽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한 <블룸버그통신>은 630명이라고 보도했다.
알-카딤 성당에서의 박격포 공격 직후 미군 아파치 헬기가 박격포 발사 지점을 포착해 즉각 응사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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