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동산 광고 의존 높을수록 '세제강화' 반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동산 광고 의존 높을수록 '세제강화' 반대"

[토론회②]민언련 '보수언론이 부동산 흔드는 이유'

각종 부동산관련 보도에서 △건설규제 완화 △공급 확대 △세제 강화 반대 등의 논조를 펴 온 신문사일수록 전체 광고에서 부동산 광고가 차지하는 의존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신문들은 한 달 평균 1~1.5회 꼴로 사설을 통해 '공급확대론'을 반복 주장해 오기도 했다.

***"광고지면 최다 '중앙', 부동산광고 최다 '조선'"**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이사장 이명순)은 29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린 '왜 보수언론은 부동산 정책을 흔드나' 토론회에서 "경향,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5개 일간지를 대상으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개별 섹션을 제외한 본 지면의 광고량과 광고종류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조중동'의 경우 전체 광고지면 가운데 부동산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경향(8.5%)과 한겨레(6.8%)를 압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구체적으로, 동아일보는 조사기간 중 전체 지면에서 광고지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47.7%였고, 광고지면 가운데 부동산 광고는 모두 22.1%였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전체 지면 대비 광고지면은 54.2%였고, 이 가운데 부동산 광고는 22.7%를 차지해 3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부동산 광고 의존율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광고지면 비중이 54.7%로 가장 높았으나 부동산 광고 의존율은 21.9%였다(표 참조).

민언련은 이번 조사에서 '조중동'의 부동산 광고에 흔히 '돈이 되는' 전면 또는 양면 등 대형광고가 상대적으로 몰리고 있는 점도 발견했다. 실제로 조사기간 중 동아, 조선, 중앙의 부동산 전면광고는 각각 23면, 31면, 27면이었고, 양면광고는 각각 5면, 7면, 7면이었다. 이는 경향·한겨레의 전면광고가 각각 7면(양면 1면), 5면(양면광고 전무)에 그친 것과 크게 대조적이었다.

이와 더불어 기사를 가장한 이른바 '기사형 광고'의 비중도 경향 1건(한겨레 전무)에 비해 동아는 9건, 조선 6건, 중앙 11건 등 게재 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언련은 "이들 기사형 광고의 경우 몇 억원을 벌 수 있다든지, 아니면 소액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 등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부추기는 듯한 허위·과장성 광고가 주류였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월 28일 3~6월 중 분양·임대 광고를 낸 업체 가운데 40여 곳에 대해 허위·과장광고, 불공정 약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교수 "정부여당, 엉터리 주장에 또 현혹되나"**

한편 토론회에서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한국언론정보학회장)는 발제를 통해 "'조중동'과 경제신문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부동산 부자들인 동시에 광고주인 건설업계를 대변하기 위한 목적에서 각종 선정적인 왜곡보도를 하고 있으면서도 마치 서민들을 위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한심스러운 것은 정부여당이 이런 엉터리 주장에 현혹돼 당초 세워놓았던 방침마저 대책 없이 후퇴하려 드는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김 교수는 또, "방송의 경우 부동산 시장 상황평가 및 주요 인터뷰 대상자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부동산 중개인이나 컨설팅업체에 의존하려 드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인터뷰 대상자의 발굴과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사들은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오랫동안 지속돼 온 현상임을 감안해 등락을 다루는 단순 동정보다는 보다 종합적이고 거시적 시각을 줄 수 있는 심층보도에 더욱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