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가꾸는 미래'를 꿈꾸며 지난 6월 창립한 문화문(이사장 이근성)이 창립기념특강으로 준비한 '미래의 문화' 제3강이 9월 5일(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강남 스텝스 빌딩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특강은 홍사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맡으며 주제는 '스토리텔링 시대가 오고 있다'이다.
주제와 관련해 홍 사장은 이렇게 주장한다.
"세계는 이미 '이야기 자원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이제 정보사회의 태양은 지고 생산의 핵심 동력이 이야기로 옮겨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세계가 이야기를 사고 이야기에 열광한다. 많은 시간과 인력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보다 이야기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음은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한 편이 입증해 준다."
"삼성전자의 수출이익이 연간 3조 6000억원이라면 마법사 이야기라는 콘텐츠 하나만으로 해리포터는 연간 2조 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 낸다. 판타지 소설로 잘 알려진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까지 합하면 그 부가가치의 총량은 가히 천문학적이고 우리의 정보기술(IT) 산업 규모를 가볍게 상회한다. 한 개인의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이야기가 국민의 자산이 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이야기 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나라들의 사례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데 있다.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의 뿌리를 따라가면 그 민족의 무궁한 서사적 자원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태초에 생성된 이야기는 설화나 신화로 이어지고 그 자양 위에서 상상력을 키우고 자란 작가들에 의해 '고전'으로 완성된다.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다행히 자원 빈국인 한국은 단군신화, 삼국유사, 고구려, 중근대사,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될 서사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문제는 '이런 자원이 재능 있는 작가들의 상상력과 만나 어떻게 탄탄한 이야기 토대로 탄생하는가'이다."
자세한 참가 안내와 신청은 www.toursapiens.com/munhwamun.htm에서 받고 있다.
'미래의 문화' 특강은 문화문 창립기념 사업의 하나로, 우리 미래문화의 꿈과 설계도를 가진 대표학자와 활동가 30명이 1년간 펼치는 '미래문화 집짓기'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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