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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월부터 'X파일' 보고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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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월부터 'X파일' 보고 받았나?

靑 "사실무근, 무책임한 구태 정치의 전형"

청와대가 안기부 'X-파일'의 존재를 지난 2월께에 인지하고서도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언론 보도 후인 7월 말에서야 첫 보고를 받았다는 지금까지의 청와대의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음모 없다는 대통령 말, 믿을 수 없다" **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9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정원은 지난 2월 청와대에 최초로 미림팀의 불법도청 파일에 대한 보고를 했고 이후에도 다른 정보가 수집되는 대로 수시보고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국정원 관계자'에게서 확인한 대로라면 청와대에서 5개월 전부터 불법도청 테이프의 실체를 인지했음에도 국정원의 자체 조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 돼 그 배경에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가능해 진다.

이에 권 의원은 "대통령이 어제 간담회 중 이번 도청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음모가 있다는 추측에 격앙된 어조로 강하게 비난했는데 이를 믿기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청와대는 사전 보고 사실을 부인했다고 하는데 아니라고만 할 것만이 아니라 보고를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그 이후 논의 및 지시한 내용까지 사실대로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사실무근" **

이 같은 주장에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비서실은 언론보도 이전에 'X-파일'과 관해 누구로부터도 일체의 보고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 부대변인은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정식으로 국정원으로부터 보고 받은 적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국정원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무책임한 폭로성 주장은 구태 정치의 전형이며 도청만큼이나 나쁜 행동으로 만약 권 의원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고영구 당시 국정원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도 보고한 일이 없고, (국정)원의 누구도 보고 했을 리가 없다"며 보고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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