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8.15 광복절 사면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는 뜻을 열린우리당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25일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안씨가 이번 사면에서 자신을 제외해줄 것을 부탁하는 간절한 편지를 보내왔다"며 "여택수, 최도술씨도 같은 뜻이라는 입장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그간 '사면 1순위'로 꼽혔던 안씨와 대통령 최측근들이 사면을 마다하고 나선 것은, 8.15 대사면에 불법정치자금 관련 정치인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악화된 여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법무부나 우리당에서도 정대철, 이상수 전의원 등의 사면과는 구분해 장수천 등에 연관된 대통령 최측근 사면에는 난색을 보여 온 터라 문 의장도 안씨의 편지에 반색을 하며 6자회담 개최와 함께 '기쁜 소식'에 포함시켜 발표했다.
그러나 문 의장은 "안씨는 자신들은 이번 사면에서 제외되더라도 다른 정치인들은 새 출발을 하게 되길 요청했다"고 전해 최측근을 제외한 정치인 사면의 불가피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우리당은 정치인 사면과 관련해 16대 총선 선거사범은 포함시키고, 2002년 대선 선거법 위반 사범은 제외한다는 원칙 아래 2002년 대선 정치자금법 위반 사범과 2002년 지방선거사범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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