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미국 "우리 제안은 충분히 변경 가능" 北에 전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미국 "우리 제안은 충분히 변경 가능" 北에 전달

日언론, 6자회담 전망…"北은 한국내 美핵무기 철수 요청할 수도"

오는 26일 개최되는 제4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최근 북한에 "미국 제안은 충분히 변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1일 일본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미국정부는 최근까지 지난해 6월 제3차 6자회담에서 제시한 미국측 협상안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온 만큼, 아사히신문의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사히는 미국이 이처럼 입장을 바꾼 구체적 배경은 밝히지 않은 채 6자회담 관계국들이"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담의 초점이 지난 2002년 표면화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생산계획에 미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와 핵개발 동결의 대가를 어떤 식으로 실현시켜 나갈지 등 2가지라고 전제하고 전자의 경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도 동결을 제안하고 있는 플루토늄 문제만 합의하고 고농축우라늄은 계속 협의해 가자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우라늄추출용 원심분리기 2600대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관을 손에 넣었지만 "본격적인 군사전용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동시행동 원칙'에 대해 아사히는 에너지 지원과 관련해 다자간 틀에서 사실상 동시행동 원칙을 보장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생산문제가 불거진 뒤 "북한이 우리를 속였다"고 발언해 온 만큼 스스로 동시행동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한ㆍ중ㆍ일ㆍ러 4개국이 중유를 제공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미국을 제외한 이들 4개국의 대북 에너지 지원은 용인하리라는 것이다.

한편 아사히는 이번 협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검증수단의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도 포함한 포괄적인 비핵화를 명기하고 그것을 담보할 수 있는 강제적인 사찰을 인정하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자국의 핵시설 폐기와 함께 한국에 배치돼 있는 미 핵무기의 동시철수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홍콩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 20일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은 "(자국의) 핵시설 폐기와 한국에 배치돼 있는 미 핵무기의 철거를 동시에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순항미사일이나 포탄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 등을 한국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북한 외교관은 "회담의 최종목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 북한과 미국 쌍방이 동시에 핵폐기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핵폐기의 구체론에 들어가기 전에 "미국은 서면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